대우전자가 올해 경영 정상화를 토대로 내년 영업이익률을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언론인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저축은행을 780억원에 매각한 상황이며, 매각금은 전부 대우 전자 경영 정상화에 투입해 올해 흑자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유위니아의 경우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다”며 “보다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해 운영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양사는 핵심 부품 내재화 등을 통해 경영력 강화에 나선다. 대유위니아는 딤채 김치냉장고, 에어가전, 밥솥 등 소형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육성해 글로벌 종합 가전 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도 보강한다.
영업 부문의 경우 국내 가전은 대유위니아, 해외 가전은 대우전자가 주력해서 활동할 계획이다.
대유위니아는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가 한 가족이 되면서 제품 라인업의 폭이 넓어졌으며 (양사의 합병이) 기업 위상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양사의 개발 프로세스를 빨리 통합한 뒤 내년 중장기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애로사항과 관련해서 “M&A 과정을 놓고 금융권에서 불안하게 생각하다 보니 대우전자가 무역금융을 전액 해지당해 (제품) 수출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있다”면서 “회사 차원의 구조개선 및 재무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므로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무역 금융을 재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 합병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대우전자는 “대유그룹은 자동차 부품회사인 대유플러스에서 시작한 회사이므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해 성장할 예정”이라며 “양사에서 공용화시켜야 할 요소는 최대한 빨리 공용화시킬 것이나 현재로서는 합병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