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주총서 한상범 사내이사 재선임 성공…조성진 부회장은?

LGD 주총서 한상범 사내이사 재선임 성공…조성진 부회장은?

기사승인 2018-03-16 05:00:00

15일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을 시작으로 LG그룹 계열사들의 주주총회가 이어진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재선임에 성공한 가운데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제3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 겸 이사회의장으로서 오는 2021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실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연간 매출 27조7902억원, 영업이익 2조4616억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를 돌파했다.

한 부회장의 재선임이 성공하면서 타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인 조 부회장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LG전자는 1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조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지난해 매출 상승은 조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전자는 2017년 4분기 매출 61조3963억원, 영업이익 2조4685억원, 당기순이익 1조8695억원을 각각 달성한 바 있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부문과 HE(Home Entertainment) 부문의 매출 상승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의 실적 부진이 조 부회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16년 LG전자 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이뤄내겠다”고 말했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7년 매출 3조655억원, 영업손실 213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3년간 MC사업본부를 이끌었던 조준호 사장 대신 황정환 부사장 체재로 분위기 쇄신을 꾀했으나 그마저도 쉽지 않다. MC사업본부는 11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LG전자의 매출이 좋아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라면서 “MC사업본부 적자 해결을 위한 조 부회장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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