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어떻게 시청자 마음 뒤흔들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어떻게 시청자 마음 뒤흔들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어떻게 시청자 마음 뒤흔들까

기사승인 2018-03-28 16:23:44


“진짜 연애를 한 것처럼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의 영혼이 뒤흔들렸으면 좋겠다”

안판석 감독의 신작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다룬다.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만드는 ‘진짜 연애’ 이야기”라는 내용 요약을 읽어도 특별한 사건이나 설정을 발견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안 감독은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안 감독은 평범한 연애가 한 명의 개인에게는 큰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PD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제작발표회에서 “대부분의 개인에게 가까운 누군가가 하루 종일 전화를 안 받는 것이 외국에서 일어나는 전쟁보다 큰 사건이다. 우리는 그런 작은 것 하나에 몸과 마음을 졸이고 산다”고 전했다. 이어 “이 드라마는 한 개인의 다이내믹한 삶을 다룬다”라며 “그게 시청자에게도 똑같이 느껴지면 성공하는 거고, 안 느껴지는 실패하는 거다. 그게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드라마 설명에 강조돼 있는 ‘진짜 연애’에 대해 “자신의 장점을 알아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진짜 연애’는 작품의 출발점”이라며 “죽기 전에 인생을 돌아봤을 때 내 장점과 진면목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내가 제대로 산 게 맞는지 억울할 것 같았다. ‘진짜 연애’는 다른 사람들이 잘 못 보는 누군가의 장점을 완전하게 알아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드라마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흥미로운 제목을 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안 감독은 “어느 날 인터넷을 보다가 ‘밥 잘 사주는 누나’라는 제목의 이미지를 발견했는데 재밌어서 기억 속에 남았다”라며 “많은 드라마 제목들이 의미심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기억에 남지 않더라. 구체적인 제목을 짓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하다가 이렇게 정했다”고 전했다.

배우 손예진은 2013년 방송된 KBS2 ‘상어’ 이후 5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손예진은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로 “안판석 감독에 대한 믿음”을 꼽았다. 손예진은 “드라마는 힘든 작업이라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며 “안판석 감독님이 드라마를 기획한다는 얘길 듣고 선택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감독님의 팬이어서 언젠가 꼭 한 번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만났을 때 감독님이 저를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해주실 수 있는지에 대해 적은 메모를 읽어주셨다”라며 “거기서 반했고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앞으로 다른 감독님과는 같이 못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JTBC ‘미스티’ 후속으로 오는 30일 오후 10시45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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