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착오적 몸부림 치는 제1야당에 맞서 개혁 견인차 될 것”

“시대착오적 몸부림 치는 제1야당에 맞서 개혁 견인차 될 것”

기사승인 2018-04-02 14:37:45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2일 오전 상견례를 갖고, 4월 임시국회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오늘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굉장히 뜻 깊은 날이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함께 손을 잡고 국회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라며, “이는 교섭단체의 역할이 확대 될 뿐만 아니라 정당과 국민의 목소리를 관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최초의 진보 정당교섭단체가 출범하는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역시 “오늘 정말 역사적인 날이다. 평화와 정의가 만나는 날이다. 저희들로써는 특히 의미가 큰 것이 교섭단체에 속해 있다가 저희가 창당을 하고 나오면서 이 황량한 들판에 풍천노숙을 하다가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그런 공간, 집을 마련한 그런 기쁨”이라며, “더군다나 우리 든든한 원내 활동을 함께할 동지들을 만났다. 이렇게 사실 정치사적으로 그 예가 드물다. 앞으로 작은 문제에 있어서는 서로서로 양보하고 평화와 정의라는 그 큰 목적을 향해서 같이 가면 저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는 상황이 좋지 않다. 정부 여당은 청와대에 숨어있고 또 최악의 제 1야당이 서로 적대적이면서도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제 3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이 국회에서 해야 할 역할과 소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들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있어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등 중요한 국가 현황에 있어서 저희가 진보적인 가치의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그동안 걸어온 길이 달랐다하지만 걸어온 길이 무색할 정도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큰 광장인 촛불광장에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함께 만났다. 함께 같은 목소리를 외쳤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함께 이루어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라며,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이 하등 어색하지 않다. 양당의 정체성에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양당이 대변하고자 하는 민심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저는 오늘의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의 출범이 다른 무엇보다도 각 당의 이해득실을 넘어서서 국회와 민심의 괴리를 좁히는 데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지금 국회는 2016년에 구성된 촛불 이전의 국회이다. 민심은 그동안 많이 변했고, 촛불이후 현재의 변화된 민심을 국회가 온전히 받아 안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간극을 메우는 일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길에 평화당 의원님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두 당이 교섭단체를 만드는 데 우려했지만 이번 정당 간 협의과정은 유례없이 원만하게 잘 진행됐다. 이는 지금 꽉 막힌 20대 국회를 속 시원히 뚫겠다는 두 당의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8대 정책공조과제에서도 두 당은 차이보다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공통의 과제가 많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다. 한 개의 교섭단체이지만 이를 떠받치는 것은 두 개의 정당이다. 그렇기에 다른 교섭단체보다 두 배의 몫을 더 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저는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에서 교섭단체를 만든다고 하니 ‘범여권’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전직 두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도 아직 시대착오적 몸부림을 치는 제1야당에 단호히 맞서는 개혁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라며, “한편으로는 집권여당으로서 자기계획과 책임을 가지고 국회를 이끌지 못하는 민주당에도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평화와 정의 모임은 앞으로 국회 안에서 제대로 된 협치의 조정자가 될 것이며, 개혁에 머뭇거리거나 개혁을 취사선택하는 모습을 본다면 확실한 견제자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오늘 공동교섭단체라는 이름으로 만나게 됐다. 각 정당이 각각의 교섭단체를 구성해 국회의 일원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힘을 모아야만 했던 근본 원인을 들여다 봐야할 때이다. 그것은 현행 국회법, 각 당이 지지 세력을 안정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정치제도가 아직 우리에게 없기 때문이다”라며, “공동교섭단체의 탄생은 역설적으로 대한민국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이기도 하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대한민국의 정당정치, 책임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치 개혁과제에 함께 사력을 다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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