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벚꽃 명소 중 하나인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벚꽃 길이 야간 조명 아래 운치를 더하고 있다.
계명대 벚꽃 길은 본관에서부터 행소박물관에 이르기까지 약 500여 미터에 걸쳐 형성돼 있는데, 200여 그루의 벚꽃이 만개해 절경을 이룬다.
벚꽃 만개시기에 맞춰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지역민들을 위해 야간 특별 개관과 함께 전시 설명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일부터 오는 7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 관람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해 개관한다.
벚꽃 감상과 함께하는 전시 설명 투어 프로그램은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행소박물관 로비를 시작으로 박물관 주변 벚꽃을 구경하고 대구시 민속문화재 제2호인 신당동 석장승 등 유물들을 함께 관람하게 된다.
특히 행소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는 ‘대구∙경북 청동기시대 문화’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지역의 청동기 시대 선조들의 생활상까지 한눈에 살펴보며 역사공부도 같이 즐길 수 있다.
전시 설명 투어 프로그램의 참여는 별다른 신청절차 없이 가능하며, 상세한 문의는 계명대 행소박물관으로 하면 된다.
이번 야간 특별개관 기간 동안에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사진콘테스트 이벤트도 진행된다.
행소박물관 주변 벚꽃 사진과 박물관내에서 찍은 인증 사진 및 소감을 태그해 SNS에 올리면 상품도 받을 수 있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은 2004년 개관한 이래 대영박물관 대구전, 중국국보전, 헝가리 합스부르크왕가 보물전 등 대규모 전시를 개최하여 대구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창립 119주년을 기념하여 국립고궁박물관 순회전시 ‘조선왕실의 포장 예술’도 준비 중이다.
또한 국사교과서 내용을 반영한 자유학기제 체험 프로그램, 문화아카데미, 가을 문화강좌, 수요공개강좌, 문화유적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재학생과 대구시민들에게 제공해 대학 캠퍼스의 담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