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파문’ 골로프킨-알바레스 타이틀매치 무산

‘약물 파문’ 골로프킨-알바레스 타이틀매치 무산

‘약물 파문’ 골로프킨-알바레스 타이틀매치 무산

기사승인 2018-04-04 10:07:57

게나디 골로프킨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의 재대결이 결국 무산됐다.

알바레스의 프로모터인 에릭 고메스 회장은 4일(한국시간) 두 선수의 재대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알바레스의 금지 약물 복용 혐의 때문이다.

지난해 9월17일 골로프킨과 알바레스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세계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펼쳤다. 결과는 무승부. 골로프킨은 타이틀을 지켜냈고 알바레스는 재도전을 시사했다. 둘은 5월6인 같은 장소에서 재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알바레스가 지난 2월17일과 2월21일, 2차례 도핑검사에서 클렌부테롤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재대결 일정에 먹구름이 꼈다. 글렌부테롤은 근육 강화 성분을 가진 약물로 세계반도핑기구(WAD)로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돼있다. 

알바레스는 멕시코에서 유통되고 있는 오염된 고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멕시코 축산농가에서 살코기 비율을 늘리기 위해 클렌부테롤을 사료로 몰래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섭취해 약물에 오염된 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알바레스는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규정상 도핑 적발 선수는 첫 위반일 경우 1년간 선수 자격을 박탈한다. 

경기 일정에 맞춰 몸을 만들던 골로프킨은 대체 선수를 구해 예정된 5월6일에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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