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저케이블 망 투자를 진행,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나선다.
김재석 SK브로드밴드 Infra 지원본부장은 5일 오전 열린 설명회에서 “급증하는 국제 트래픽 등을 수용하고자 해저케이블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해 총 9개 회사가 참여한 SJC2 컨소시엄이 해당 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해저케이블 구축 컨소시엄 SJC2(Southeast-Asia Japan Cable 2)에는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해 싱가폴 SingTel, 중국 China Mobile International, 대만 Chunghwa Telecom, 캄보디아 Chuan Wei, 일본 KDDI, 태국 True Group, 베트남 VNPT, Facebook 등이 참여한다.
김 본부장은 “홍콩, 일본, 싱가폴 등 아시아 주요 거점 3곳이 모든 트래픽이 집중되는 구간”이라며 “SK브로드밴드는 3개의 국가와 협정을 맺어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육양국에서 고객이 있는 데이터센터까지 회선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으며 비용도 천차만별이었다”면서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데이터센터 간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이 국제전용 회선과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진대를 우회한 안정적인 품질의 망 제공을 위해 해저케이블 설치 루트를 설계하는 중이다.
향후 SK브로드밴드는 36만명 가입자가 동시에 UHD화질(25Mbps)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4G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280편 이상을 전송할 수 있는 규모인 9테라(Tbps)급 국제해저케이블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대용량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콘텐츠, 4K/8K 초고화질 콘텐츠와 같은 광대역이 요구되는 서비스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2020년까지 본격적인 장비를 구축하고 해저 장비와 육양시설을 설치한다. 또 2021년 상반기 해저케이블을 완공하고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데이터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