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김기식 금감원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5일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김 원장의 갑질 이력은 파도 파도 끝이 없다. 고구마 줄기를 당기듯 줄줄이 덩어리째 나타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국당이 김 원장과 관련한 문제제기는 이렇다. 앞서 19대 정무위 간사 직책을 이용, 피감기관들과 대관 업무 담당자들에게 일인당 600만 원짜리 교육프로그램을 반강제적으로 받게 했다고 문제 삼았다.
또한 언론보도를 받아 김 원장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 3077만원으로 여비서를 대동, 미국과 유럽을 10일 동안 다녀온 것도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변인은 “외유 직전에 동 연구원의 예산 삭감을 주장했고, 다녀와서는 아무 소리 없이 넘어갔다. 뇌물임이 분명한 사안”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2014년 한국거래소 예산으로 보좌관을 대동,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오고 항공비와 숙박비 외에 용돈 성격의 출장여비(2000불)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이 같은 해 10월 정책금융공사 국정감사에서 공사 직원들이 민원 기업들의 돈으로 해외 출장 간 사실을 두고 로비와 징계를 요구한 사실을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김 원장이 타인의 허물에는 한없이 매몰차고 모질게 물고 늘어지면서, 자신에게는 무한 관용을 보이고 있다”며 “김 원장을 ‘저승사자’로 부르는 것은 사치”라고 거칠게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김기식 원장의 자진사퇴 및 청와대의 해임을 재차 요구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