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고병이 교수 신진연구자지원사업 선정= 건양대병원 안과 고병이 교수(48세)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2018년도 신진연구자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고 교수는 ‘단순포진 기질각막염 유발 및 제어 기전’에 관한 연구 과제를 2년에 걸쳐 수행하게 된다.
단순포진 기질각막염(Herpetic simplex stromal keratitis)은 피곤할 때 입술주변에 수포가 생기는 병을 일으키는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각막을 침범하여 발생하는데, 처음 감염된 후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반복해서 재발하면서 투명한 각막에 혈관과 혼탁을 만들어 심각한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선진국에서 각막질환으로 인한 실명의 3대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현대의 발달된 의학으로도 완치가 불가능한 난치성 질환이다.
고 교수는 단순포진 기질각막염으로 인한 실명이 잠복 바이러스에 의한 재발과 각막 혼탁으로 인해 유발된다는 점에 주목, 재발 억제에 기여하는 CD8+ T 림프구 및 흉터조직 형성에 관여하는 중성구와 대식세포의 작용기전을 논코딩(non-coding) RNA 등의 후성유전학적 입장에서 연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단순포진 기질각막염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고병이 교수는 “안과분야에도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으로 인한 시력장애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여 향후 단순포진 각막염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윤아 교수, 대한치과교정학회·바른이봉사회 회장 취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국윤아 교수가 4월 1일 30대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장과 사단법인 바른이봉사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간 이다.
국윤아 교수는 “대한치과교정학회가 국제적 학회로 거듭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할 것이며, 학회 발전과 환자들을 위한 학술 연구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창립 60주년 맞이하는 금년도 학회 준비와 바른이봉사회를 통한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 활동도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번 회장으로 선출된 국윤아 교수는 미국남가주치과대학(USC) 치과교정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부교수,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장과 치과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하였고, 임상치과학대학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김이수 교수, 유방․갑상선암수술 1만례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 김이수 교수는 유방암과 갑상선암 수술 개인통산 1만례를 기록해 지난 3월 30일 제2별관 5층 일송문화홀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김이수 교수는 유방암수술 4002례와 갑상선암수술 6005례로, 이는 1993년부터 시작해 2018년 1월까지 2년간의 미국 앰디앤더슨 암센터 객원교수로 재직하던 기간을 뺀 22년 동안의 성과다.
김이수 교수는 “돌이켜보면 25년이라는 외과의사 생활이 녹록지 않았다”며 “열정과 믿음을 바탕으로 소명의식과 엄격한 잣대, 개인과 가족의 희생 그리고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또 “유방내분비암센터장을 맡아오며 외래 환자 수 전국 5위, 암수술을 포함한 총 수술 건수로는 전국 8위라는 기록은 앞으로 치료해야하는 환자와 가족들이 기꺼이 믿고 찾아올 수 있는 구심점이 됐다”며 “표적항암제 치료 등 항암 부작용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암의 조기검진을 통한 예방과 치료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예지 교수, DES 검사 이용해 선천혈소판기능저하증 진단 주제 발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심예지 교수와 K-PHOG (Korean Pediatric Hematology-Oncology Group) 연구팀이 지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2018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DES (진단용 엑솜시퀀싱, Diagnostic exome sequencing)를 이용한 선천혈소판기능저하증의 유전적 확진 및 원인 변이의 발견’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선천혈소판기능저하증이란 출혈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혈관벽에 달라붙어 출혈을 멈추게 하는 혈소판이 선천적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잦은 코피, 점막 출혈, 출산 및 수술 후의 심한 출혈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혈소판무력증으로 알려져 있는 글란즈만병(Glanzmann thrombasthenia)과 Bernard–Soulier 증후군, 폰빌레브란트병(von Willebrand disease)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질환들은 혈소판 수치 검사 및 혈액 응고 검사와 같은 기본 검사에서는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발 유전자를 모두 검사하여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와 관련된 유전자 연구가 체계화되어 있지 않아 여러 유전자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비효율성, 고비용의 문제가 있어왔다.
이에 연구팀은 ‘DES (진단용 엑솜시퀀싱, Diagnostic exome sequencing)검사’를 이용해 선천혈소판기능저하증을 유전적으로 확진 및 감별하여 원인 유전자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심예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선천혈소판기능저하증 환아들의 유전자 이상에 대한 최초의 엑솜시퀀싱을 활용한 진단 결과이다”라며 “이 연구 결과는 1차 지혈 장애 환우들의 보다 정확한 유전적 확진으로 질병 진단에 기여하고 이에 따른 환우의 가족에서 유전 상담을 통하여 질환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