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방송장악금지법 처리에 더불어민주당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각을 세웠다. 5일 당은 ‘소속 의원 일동’으로 발표한 논평에서 “민주당은 방송장악금지법 처리에 즉각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논평에서 “방송은 여당의 것도, 야당의 것도 아니다. 방송은 진보의 것도, 보수의 것도 아니다. 방송은 공공의 것이요, 국민의 것이어야 한다”면서 “2년 전 162명의 의원들이 ‘방송장악 금지법’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가장 앞장서 116명이나 참여했고, 농성까지 하며 법안통과를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결과 법안 처리가 남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등을 돌렸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민주당은) 방송개혁에 등을 돌렸고, 촛불의 명령에 등을 돌렸고, 스스로의 양심과 소신에 등을 돌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반개혁의 길을 선택했지만, 우리는 의연하게 개혁의 길로 갈 것”이라며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방송장악 금지법’ 통과를 반대하는 민주당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