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가 차량을 공격해 UFC 선수들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ESPN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FC 223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맥그리거는 기자 출입구를 통해 지하 주차장에 들어와 호텔로 이동하던 차량을 공격했다. 그는 손수레와 쓰레기통을 집어 던지며 난동을 피웠다. 그의 동료 아르템 로보프도 거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던 UFC 선수 마이클 키에사가 차량 유리조각에 얼굴이 찢어져 입원 치료를 받았다.
맥그리거가 이와 같은 행각을 벌인 이유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자격을 박탈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맥그리거는 2016년 11월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1년 5개월 동안 UFC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이에 데이나 화이트 사장은 UFC 223의 메인이벤트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맥스 할로웨이전 승자에게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주겠다고 밝혔다.
맥그리거가 SNS에 “누구도 내 벨트를 빼앗아 갈 수 없다”고 맞섰지만 화이트 사장은 챔피언전 강행을 선언했다.
화이트 사장은 맥그리거의 난동에 “UFC 역사상 가장 역겨운 일이 벌어졌다”며 분노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 맥그리거엔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한편 납득할 수 없는 기이한 상황에 격투기 팬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맥그리거에 비판을 퍼붓는 댓글이 지배적인 가운데 “PV를 올리기 위한 짜고 치는 각본”,“UFC가 WWE를 닮아간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