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쏘아 올린 작은 공…檢 ‘노조와해’ 삼성전자서비스 압수수색

MB가 쏘아 올린 작은 공…檢 ‘노조와해’ 삼성전자서비스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8-04-06 10:20:20

검찰이 3년 전 무혐의로 결론 난 삼성그룹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6일 오전 8시30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인사부서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다스 소송비 대납’ 사건과 관련해 삼성전자 서초‧수원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된 문건 수천 건을 발견했다. 해당 자료는 2013년 10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2012년 S그롭 노사 전략’ 문건과 비슷한 내용이 다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심 의원은 “S그룹 노사 전략 문건에는 ‘노조 설립 상황이 발생하면 조기에 와해시키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장기전략을 통해 고사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삼성노조와 인변 등이 이건희 회장 등을 고소‧고발 했으나 검찰은 “그룹 차원에서 부당노동행위에 개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최근 과거 제기된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된 새로운 단서가 발견됨에 따라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검찰은 조만간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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