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가는 날③] '악' 소리나는 신경치료, 피하려면 충치 관리하세요

[치과가는 날③] '악' 소리나는 신경치료, 피하려면 충치 관리하세요

신경치료는 치아 살리는 마지막 단계...충치 미리 관리해야

기사승인 2018-04-09 00:20:00

이가 너무 아파 턱을 부여잡고 며칠 밤을 고통스러워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충치를 오랫동안 방치해 치아 속 신경에 염증이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경에 염증이 생기면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데 극심한 통증이 수반된다.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포털 사이트에 ‘치과’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그때마다 치통과 신경치료의 고통에 대한 글은 빠짐없이 등장한다. 지금부터 치아가 썩으면 왜 밤잠을 설칠 만큼 아픈지, 신경치료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치아신경에 생긴 염증이 통증 유발

충치가 심하게 진행되면 치아 표면을 뚫고 들어가 치아 속 신경에도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치수염이라 한다. 충치 이외에 치아에 금이 가거나 심한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에는 치아 속 신경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

충치가 있는 걸 알면서도 방치하는 경우에는 치아가 가끔 욱신거리고 아프기 시작한다. 또한 초콜릿처럼 단 음식을 먹을 때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결국 음식을 씹을 때도 아파서 반대쪽으로 식사를 한다. 충치가 더욱 심하게 진행된 경우 가만히 있어도 치아가 아프다. 몸에 염증이 생기면 일단 붓는 것이 기본이지만 치아는 부을 수가 없다. 대신 내부에 강한 압력이 생겨 치통을 더욱 심해진다.

치수염으로 극심한 통증이 생겨 급히 병원을 찾은 사람들 중에는 도저히 마취가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경우, 어쩔 수 없이 고통을 참게하고 치아에 구멍을 뚫어, 통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 때 치아 속 신경에 생긴 염증은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을 신경치료라고 한다.

◇치아 살리는 마지막 단계...반드시 보철물로 치아 전체 덮어야

신경치료 기간 중에는 치아에 힘이 가해지면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씹을 때 다른 치아와 닿지 않도록 윗면을 평평하게 갈아 낸다. 이후 치아에 구멍을 뚫어 신경이 있는 공간을 조심스럽게 찾아낸다. 뿌리로 이어지는 통로의 입구를 모두 찾아야 하기 때문에 충치의 크기와 상관없이 치아 내부를 넓게 갈아낸다. 이렇게 치아 내부를 확장하면 치아는 테두리만 남아 매우 약한 상태가 된다. 이때 치료 중인 치아 쪽으로 식사를 하면 치아가 깨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뿌리 내부를 긁어내 신경을 제거한 후, 제거된 뿌리 속 공간을 다른 재료로 채워 준다. 그리고 레진 또는 아말감 등의 재료로 넓게 뚫린 치아 내부 공간을 채운다. 그런데 이 과정까지 진행하면 더 이상 치과에 나오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 상태로 방치하면 남은 치아가 조금씩 깨지거나 치아와 속을 메운 재료 사이로 충치가 계속 진행된다. 이런 상태로 다시 치과를 방문해도, 치아를 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신경치료는 반드시 보철물로 치아 전체를 덮어 씌우는 과정까지 완료해야 한다.

신경 치료는 빼야 할지도 모르는 치아를 살려내는 가장 마지막 단계의 치료로 여러 번에 걸쳐 정교하게 진행되는 매우 복잡한 치료다. 임플란트 수술보다 신경 치료가 더 수준 높고 어려운 치료이며 치아를 살려낸다는 의미에서 치과 치료 중 가장 중요한 치료이기도 하다.
 
도움말 :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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