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15조…2분기 실적, IM‧DS 관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15조…2분기 실적, IM‧DS 관건

기사승인 2018-04-07 05:00:00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15조원을 달성하며 신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2분기 실적은 주춤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65조9800억원) 대비 9.06%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50조5500억원) 대비 18.69%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15조1500억원) 대비 2.97%, 전년 동기(9조9000억원) 대비 57.58% 각각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은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영업이익은 14조원대을 상회하는 수치로 삼성전자가 IT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 장기도 크게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4분기 연속 실적 갱신을 이어가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올 상반기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판매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IM(IT&모바일)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3조~3조1000억원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갤럭시S8’ 출시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억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한다면 크게 밑도는 수치다. 스마트폰으로 특별한 전략이 없는 한 IM부문 2분기 실적은 반등이 쉽지 않으리란 해석이 많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도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을 대상으로 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이 국내 반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도 반도체 굴기를 본격화, 삼성전자를 바짝 쫓아올 예정이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총수 공백’이 이어진 것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빠르게 변화하는 IT업계에서 삼성전자는 대규모 신규 투자 및 M&A(인수합병)가 ‘올스탑’된 상황으로 약 1년가량을 보내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 부회장이 미래먹거리 발굴과 M&A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 (이 부회장이) 움직인 결과가 실적으로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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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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