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8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아성을 뒤흔들 경쟁작들이 4월을 기점으로 출시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8’과 ‘아이폰8+’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국내 출시는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다.
기존 제품인 아이폰8 시리즈의 색상을 추가한 이른바 ‘컬러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도 ‘갤럭시S7’ 블루 코랄 색상을 신규 출시, 영업이익을 높인 바 있다.
애플은 한 발짝 더 나아가 컬러마케팅에 기부금제도를 결합했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의 판매금 일부는 에이즈 기금으로 전달돼 환자들의 검사, 상담, 치료, 예방 프로그램을 위해 쓰인다. 소비자의 기부심리를 겨냥해 단말기 구매도 한층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조사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P20’과 ‘P20프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화웨이는 P20프로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해 총 픽셀수가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색상 재현을 위한 색 온도 센서도 장착됐으며 라이카 망원사진 렌즈라 탑재돼 최대 5배의 하이브리드 줌 장거리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S9이 야심 차게 준비한 ‘슈퍼 슬로우모션’ 기능도 적용된 상태다. 업계는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기능으로 전작들과의 차별화를 꾀한 갤럭시S9과 비교하며 P20프로에 더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국내 출시는 상반기 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소니코리아는 오는 16일부터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2’와 ‘엑스페리아 XZ2 콤팩트’를 판매한다. 해당 제품들은 슬로우모션을 기본으로 탑재, 4K HDR 비디오 촬영까지 지원한다.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지난해 출시한 ‘엑스페리아 XZ1’의 슈퍼슬로우 모션(초당 960프레임 촬영) 기능은 HD에서 풀HD로 향상됐다.
LG전자도 5월 중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G7’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는 G7에 저렴한 LCD 스크린을 탑재해 전작 대비 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신에서 언급된 G7 출고가는 850달러(89만9000원)~950달러(100만5000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 64GB는 95만7000원, 갤럭시S9+은 105만6000원~115만5000원으로 출고가를 책정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해 젊은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 모델 기용후 LG전자 SNS 팔로워 수 및 방문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 세상을 놀라게 할 혁신적인 기능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비슷한 기능과 가격의 제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경쟁사에 없는 것을 더 많이 가진 제품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