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은 60대 노인을 심폐소생술을 통해 구한 대학생들의 선행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국민대학교에 따르면 재학생 김기배(24), 이세준(22), 주현우씨(23)는 지난 3일 오전 10시 30분경 이 대학교 공학관 주변에서 60대인 심모 씨가 길바닥에 쓰러진 걸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해 생명을 구했다.
심 씨는 국민대 인근에 있던 삼봉정사를 방문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 학생 3명은 심 씨의 호흡곤란 증세가 심각해지자 119에 신고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이들은 심 씨가 혀가 말리고 있는 상태에서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는 생명이 위독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들은 쓰러진 심 씨의 기도를 확보한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대학 내 비치된 AED(자동 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응급처치했다.
이들의 신속한 조치 덕에 심 씨는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의식을 회복했다. 심 씨는 고려대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준씨는 “ROTC 훈련 중 심폐소생술 이론과 실습을 익힌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한 생명을 살렸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