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 특별 사면 대가로 평창올림픽 유치 관련 로비활동을 벌였다는 SBS 보도에 추가로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자사 뉴스룸 게시판을 통해 “SBS는 특정인이 보낸 메일 내용을 인용하면서 ‘아프리카 육상연맹 AAC와 후원계약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으나 ‘아프리카육상연맹 AAC’란 단체는 없다”면서 “AAC는 아프리카육상연맹(CAA)의 오기로 추정된다. 이 오타가 메일 상에 재전송되고 계속 인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SBS는 이번 보도 중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비롯해 실제 후원 목적과 금액, 결과는 확인하지 못한 채 특정 이메일에만 의존해 추측성 보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이메일만으로 의혹을 제기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보도해달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전부터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글로벌 후원을 해 오고 있었던 점을 언급하며 “2010년 이전에도 많은 글로벌 단체에 대해 후원을 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후원은 무시하고 굳이 계약이 무산된 한 사례만을 비교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SBS가 인용해 보도한 삼성전자 세네갈 현지법인 관계자 인터뷰도 문제시됐다.
삼성전자는 “해외 주재원의 경우 평균 4년 정도 근무 후 교체된다. 녹취된 현재 주재원은 7~8년 전 지점 상황은 모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 본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라며 “해당 인터뷰를 녹취해 보도한 것은 억지춘향식 끼워 맞추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