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에 투신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간호사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故 박선욱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산재인정 및 재발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아산병원과 정부에 태움 관련 재발방지대책과 박 간호사의 산재 인정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우선 “경찰은 ‘가혹행위는 없었다’며 내사를 종결하려 했지만, 이는 오히려 태움에 대한 인식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박 간호사 사건수사에 대한 경찰의 내사종결을 규탄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故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며 ▲서울아산병원의 공식 사과와 고인의 명예회복 ▲정부의 산업재해 인정 ▲태움 방지책, 신규간호사 교육제도 개선 ▲간호사 장시간 노동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간 책임자와 시스템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 또 산업재해 신청, ‘박선욱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와 서명운동, 국제간호사의 날 집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동대책위는 간호사연대,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등 17개 시민단체와 개인 참가자들이 모여 구성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