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댓글조작대응TF가 민주당원 김모씨(필명 드루킹)에 대한 경찰 수사를 ‘쇼’라고 비난하며, 성의 있는 수사 진행을 촉구했다.
지난 17일 경찰은 드루킹 수사팀을 기존 2개 팀에서 5개 팀으로 확대 편성했으며 자금 출처나 추가 범행 유무에 대한 수사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TF는 “수사대상을 2개 댓글에서 6개 댓글로 한다는 의미였을 뿐”이며 “경찰은 이번 사건이 뒤늦게 언론보도로 공개되기 전까지 ‘숨기고, 덮고, 감싸기’에 급급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TF는 “(경찰이) 진실을 가장한 쇼까지 벌이고 있다. 경찰의 ‘댓글수사 쇼’”라는 다소 거친 언사로 경찰 수사에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직접적인 수사대상만 하더라도 핸드폰에서 나온 3000여개의 댓글이 직접 수사대상”이며 “드루킹 본인의 포털 활동 전체를 분석, 여론 조작의 목적으로 타인의 아이디 허무인의 아이디 사용, 아이피 사용, 조직적인 행위, 허위사실 비방내용을 담은 행위 등 이런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서 수사할 필요성이 현 단계에서도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정리하면, 수사 범위가 광범위함에도 경찰이 6개의 댓글에 국한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말이다.
TF측은 “사건 수사의 핵심은 드루킹과 그 회원들이 포털에서 활동한 내역을 확보하여 그 불법성을 분석해 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없이 댓글을 2개에서 6개로 범죄사실을 정해 수사범위를 한정하는 것 자체가 수사축소”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자신들이 수사한 내용에 대하여 수사를 받게 되는 상황을 초래하지 않도록 수사의 기본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