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이후 생식기 출혈이 나타난 여성환자 10중 1명은 자궁내막암입니다. "
24일 안동병원 컨벤션홀에서 열린 '자궁질환·대장암,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주제의 닥터토크콘서트에서 구태본 안동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자궁내막암 환자일 경우 생식기 출혈이 있으면 벌써 암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생식기 출혈은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질위축증, 자궁경관 또는 자궁내막의 용종, 자궁내막증식증 등 양성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호르몬생산난소종양 등 악성종양이 동반된다. 그런데 폐경기 출혈 환자 10명 중 1명은 자궁내막암일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궁내막암은 수정란이 착상하는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암이다. 구 과장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의 위험군은 나이가 많은 여성, 늦은 나이에 폐경이 된 여성, 아이를 출산하지 않거나 불임인 여성, 비만·당뇨·고혈압 환자 등이다. 젊은 여성에게는 드물지만 1년에 생리가 3~4회 이하에 그칠 경우 의심해봐야 한다.
자궁내막암 치료는 병기와 상관없이 수술이 원칙이다. 과장은 "내막암은 뚜렷한 치료법이 적고,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다"며 "가능한면 1기 초에 발견하면 희망이 있다. 습관적으로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서 조기발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안동병원과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공동주최하고 쿠키미디어가 주관하는 이번 닥터토크콘서트는 경상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국인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는 부인과 질환 및 대장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