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옴부즈만위 “반도체공정 화학물질, 검출량 적어 유해성 판단 불가”

삼성 옴부즈만위 “반도체공정 화학물질, 검출량 적어 유해성 판단 불가”

기사승인 2018-04-25 15:35:12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작업환경 분석 결과 벤젠 등 유해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생산라인 직업병 관련 조사를 맡아온 삼성 옴부즈만위원회는 25일 오후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최근 3년간 작업환경 측정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기흥, 화성, 온양, 아산 등 공장에서 검출된 유해인자와 분진의 경우 법적 노출 허용 기준인 10%를 초과하지 않았다. 또 웨이퍼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감광액 용액 가운데 벌크 시료 54개를 조사한 결과 벤젠과 에틸렌글리콜류 등 유해화학물질 16종도 검출되지 않았다. 톨루엔, 크레졸-오쏘 등 9종의 물질은 검출량이 극도로 낮아 인체 유해성 판단을 위해 조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자의 방사능 피폭 가능성 역시 ‘원자력안전법’의 안전 관리 기준에 적합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유지보수 작업 과정 역시 대부분의 유해인자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검출된 경우도 기준에 미치지 않았다.

위원회는 “반도체 근로자의 작업환경 노출로 인한 백혈병, 뇌종양, 유방암 등과의 연관성은 통계의 유의성 및 연구간 이질성 등의 문제로 결론지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반도체 공장 자동화 공정에서는 근로자들이 화학물질이나 냄새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빠르게 변하는 공정 특성을 반영해 주기별로 평가하고 신속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논란이 된 반도체 생산라인 작업환경 측정보고서 공개와 관련해서는 “근로자의 알 권리 보호 및 산재 판단을 위해서라도 화학물질 리스트를 공개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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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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