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18년 1분기 매출 60조56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오전 올해 1분기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2% 상승한 25.8%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조기 출시 등으로 세트 사업 실적은 크게 개선됐으며 부품사업도 메모리 사업의 수요 강세 등 양호한 시항이 지속됐다.
다만 플렉시블 OLED 거래선 수요 감소와 LCD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은 하락했다. CE 부문 역시 중저가 TV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과 생활가전의 수익성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20조7800원,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64단 3D V낸드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고용량 고부가 솔루션 판매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의 경우 삼성전자는 11라인의 생산 제품 전환으로 전 분기 대비 D램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32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과 저전력 LPDDR4X 기반의 uMCP, HBM2 등 고부가 제품 시장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1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모바일용 부품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칩 주문 증가로 실적이 성장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5400억원, 영업이익 41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부문은 1분기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와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해 수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중국 업체의 생산 물량 확대가 지속되고 업체 간 경쟁이 심해져 불확실성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M (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4500억원, 3조7700억원이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S9의 전작 대비 빠른 출시와 갤럭시S8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로 인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2분기에는 중저가 구형 모델 단종 등의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고가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로 인한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둔화와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도 하락할 전망이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또 원자재가 상승과 미국 신규 가전 공장 가동으로 인한 비용 발생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AI·전장·5G 등 IT 산업 변화에 따라 부품사업의 신규 수요 창출과 다양한 기기 간 연결을 통한 세트 사업 기회 확대가 전망된다”며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AI·5G 등의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