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0대1 액면분할을 위한 거래정지에 돌입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은 이날부터 3일간 거래정지를 거쳐 다음 달 4일 주당 5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한다. 총 발행주식은 73억2295만 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1년 100만원을 돌파해 지난해 11월 287만6000원까지 올랐다. 주당 250만원을 웃도는 금액에 일반 투자자들은 거래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삼성전자가 배당을 늘려도 외국인과 기관투자들만 이익을 취한다는 비판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번 액면분할을 통해 개인투자자도 삼성전자 주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거래정지가 되기 전인 지난주(23~27일)에만 개인투자자들은 1조32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면분할 후 전망도 높은 편이다. 2015년 5월 액면분할을 단행했던 아모레퍼시픽은 한 달 뒤 코스피 상승률이 평균 14% 수준이었다. 실제로 2015년 이후 액면분할을 진행한 코스피 상장사 39곳 중 24곳은 향후 두 달간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