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처참하고 참담해”… 목보호대 한 채 단식농성장 복귀

김성태 “처참하고 참담해”… 목보호대 한 채 단식농성장 복귀

기사승인 2018-05-06 01:46:54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국회 단식 농성장으로 복귀했다.

김 원내대표는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목 보호대를 한 채 이날 밤 9시에 긴급 소집된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김 원내대표는 “처참하고 참담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정치만 난무하고 대의민주주의는 실종됐다”며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이 수용될 때까지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짧은 소회를 남기고 곧바로 농성장으로 향했다.

자유한국당은 김 원내대표 폭행 사건을 ‘야당에 대한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의원 10명씩 조를 이뤄 24시간 릴레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홍준표 대표는 의총에서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된 것”이라며 “조사를 철저히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자유당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이번 폭행사건에 대한 보고도 진행됐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체포된 김 모 씨는 북한 전단 살포 반대 행사에 참석했다가 국회로 와서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개인에 대한 테러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에서 일어나 본청 내 화장실을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던 중 신원미상의 30대 추정 남성에게 오른쪽 얼굴을 가격 당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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