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생리컵 첫 허가…내달 중 시장나온다

국산 생리컵 첫 허가…내달 중 시장나온다

국산 생리컵 첫 허가...올바른 생리컵 사용법은?

기사승인 2018-05-11 04:00:00

국산 생리컵이 조만간 시장에 나온다. 

생리컵 유통업체 엔티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판매제품인 생리컵 ‘위드컵’의 의약외품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수입제품인 ‘페미사이클’에 이어 국산 제품으로는 첫 허가 사례다.

식약처는 생리컵 허가·심사 기준에 따라 독성테스트와 생체 적합성 인증테스트 등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심사 후 최종 허가를 결정했다.

엔티온 관계자는 “몸 안에 들어가는 제품인 만큼 안전을 고려해 원재료를 눈물샘을 막아주는 튜빙 등에 사용되는 의료용 실리콘 소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위드컵은 빠르면 6월 중 국내 편의점, 마트, 드럭스토어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지앤모어, 광금테크, 룬랩 등 국내 업체들도 허가 절차를 밟고 있어 향후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리컵은 생리혈의 위생적 처리를 위한 제품이다. 지난해 독성물질 생리대 이슈가 떠오르면서 기존 생리대의 대안용품으로 부상했다. 경제성·편리성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생리컵을 사용 전에는 질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의 길이는 검지손가락을 이용해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를 확인해야 한다. 보통 손가락을 다 넣어도 자궁경부가 만져지지 않을 경우 높은 자궁, 손가락 두 마디 정도에서 자궁경부가 만져질 경우 보통, 그 이하는 낮은 자궁으로 본다.

김지연 산부인과 전문의(와이퀸산부인과)는 “생리컵이 자궁경부 사이즈보다 크면 생리컵을 뺄 때 통증이나 상처가 나타날 수 있고, 작을 경우 샐 우려가 있다. 때문에 본인의 생리양과 자궁경부크기에 맞춰 적당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자궁경부 사이즈를 혼자서 알아보기 어렵다면 산부인과를 찾아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위생적인 사용이 중요하다. 사용 전에는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끓는 물에 약 5분간 생리컵을 소독해야 한다. 생리컵은 일반적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나 생리기간 중 활동량이나 생리혈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4∼6)있다.

김 전문의는 “생리대에 접촉성 피부염이 있는 분, 탐폰을 자주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이 사용하면 좋다. 다만 질에 무언가 넣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 질염이 있는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또 독성쇼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정해진 사용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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