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권에 개입 양산 신흥 폭력조직 소탕

불법‧이권에 개입 양산 신흥 폭력조직 소탕

기사승인 2018-05-14 10:03:19

20여 년 전 경찰에 적발돼 와해됐던 폭력조직들의 남은 조직원들로 재결성한 폭력조직이 불법과 이권 개입 행위를 일삼다가 결국 소탕됐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산지역 내 폭력조직 A파의 조직원 95명을 상해공갈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 이 가운데 조직 고문 B(43), 행동대원 C(36)씨 등 9명을 구속하고, 두목 D(42)씨 등 8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목 D씨는 1998년 양산지역 내에서 활개 치던 2개의 폭력조직이 경찰 단속에 와해되자 2008년 남은 조직원들을 규합해 행동강령 등을 마련하고 A파를 결성해 지역을 장악했다.

A파는 조직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불법과 이권 행위에 개입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경찰이 지역 내 보도방 업주를 조사한 사실을 알게 되자 업주들을 불러 규율문서를 만들고, 따르지 않으면 위협을 가할 것처럼 협박했다.

20168월에는 대구와 울산지역의 폭력조직원들과 공모해 비닐하우스를 도박장으로 개설해 운영하기도 했다.

지역 이권을 장악하기 위해 보도방을 각 지부로 나눠 관리하고, 음료수물수건을 납품하는 유통업체를 만들어 유흥주점 업주를 상대로 물품구입을 강요했다.

이들은 조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20136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정부 허가 없이는 매매가 불가능한 오폐수 공장을 매매할 것처럼 속여 1800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20158월께 허위 전세계약서를 작성해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35000만원 상당을 가로채기도 했다.

20165월에는 퇴출 조직원이 세력을 형성하려고 한다며 찾아가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차를 부쉈다.

경찰은 결성 과정부터 최근 활동 내역 등을 통해 A파가 폭력조직임을 입증하고 대대적인 소탕 수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조직에 대한 첩보 수집을 더 강화하는 등 철저히 관리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처벌할 것이라며 보복 범죄 등이 없도록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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