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해변에서 절단된 사람의 발이 발견됐다. 벌써 14번째다.
CNN은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에 위치한 가브리올라섬 해안에서 지난 13일 절단된 사람의 발이 발견됐다”며 “시체는 신발을 신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해변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시체가 발견되고 있다.
조사 당국은 “앞서 발생한 사건 중 9건에 대해서는 시체의 신원이 밝혀졌다”며 “자살이나 익사가 사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발목만 자주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신체는 빨리 분해되기 쉬우나 발은 신발을 신고 있어 해양 생명체로부터 분해되는 시간이 더디다”고 설명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캐나다 해변에서 시체가 자주 발견되는 이유를 ‘왕 파도(King tides)’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왕 파도는 겨울철에 캐나다 서남부에서 발생하는 거센 파도를 일컫는다.
뉴욕타임스는 13번째 발이 해변에서 발견됐던 지난 12월 “겨울이 되면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왕 파도가 발생한다”며 “홍수까지 불러오는 이 파도 덕분에 절단된 사람 발을 비롯한 다양한 물질이 해변으로 쓸려온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절단돼 발견되는 시체들의 사인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