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랑고’, 자유도에 ‘이야기’를 더하다…동기부여 될까

‘듀랑고’, 자유도에 ‘이야기’를 더하다…동기부여 될까

기사승인 2018-05-17 18:37:27

넥슨의 샌드박스형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듀랑고)’에 세계관과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가 추가됐다. ‘부족’ 공동체 외에 새로운 플레이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은 17일 듀랑고의 첫 번째 ‘스토리팩’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스토리팩은 일정 기간 동안 이용자가 등장인물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스토리 콘텐츠다.

첫 번째 스토리팩으로 선보이는 ‘붉은 페나코두스 작전’을 통해 게임 속 새로운 자연물과 동물을 만날 수 있으며 임무를 수행하면서 ‘사막 고대섬’, 독으로 가득한 ‘열대섬’, 눈보라가 끊이지 않는 ‘설원섬’ 등 배경이 되는 새로운 섬들을 경험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중반 레벨 이후 무전을 통해 전달되는 ‘구조자 TF’의 작전 연락에 따라 이용자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게 되며 주어진 임무를 모두 수행하면 특별 ‘제작법’과 ‘업적’, ‘칭호’, 아이템 등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기간 한정으로 진행되는 스토리팩은 이번 붉은 페나코두스 작전 이후에도 연속적인 이야기로 구성되는 콘텐츠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 왓스튜디오가 5년 이상 기간을 들여 개발한 듀랑고는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완전 오픈월드 배경의 샌드박스형 MMORPG다. 이용자는 게임에서 미지의 세계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채집, 농사, 건축, 사냥,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성장하고 다른 이들과 부족을 이뤄 함꼐 생활하게 된다.

많은 기대를 모은 듀랑고는 지난 1월 출시 전 사전예약 250만을 기록하고 출시 후 2주 만에 누적 다운로드 330만건, 생성 캐릭터 520만 등의 기록을 세웠다. 서비스 초반 접속량 폭주로 서버가 마비되는 진통도 겪었다.

하지만 듀랑고의 성패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출시 첫 주 구글 플레이 매출 4위를 잠시 기록했을 뿐 이후 빠르게 순위 하락해 현재는 20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매출원이 되는 게임 내 판매 상품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마니아층을 제외한 다수의 이용자가 이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듀랑고를 계속 즐기지 않는 이용자 일부는 게임 플레이 과정에 지나치게 번거로운 ‘작업’이 반복적으로 요구되는 반면 성장에 따른 새로운 재미 요소는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참신한 게임성을 갖췄음에도 단조로운 내용이 동기를 부여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다.

결국 듀랑고는 꾸준히 즐기는 이용자들이 모여 부족을 이루고 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공룡 레이드(사냥), 부족전 등 콘텐츠에 의존도가 높은 게임이 됐다. 자유도와 공동체 비중이 높은 반면 선형적인 이야기 전개나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콘텐츠는 부족했다.

스토리팩은 이 같은 듀랑고에 이용자들이 게임 내 준비된 세계관과 이야기에 직접 개입하고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로 준비됐다. 넥슨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이터’로 묘사한 바 있는 듀랑고에 그 자체로 재미를 제공하는 ‘놀이기구’를 추가한 셈이다.

넥슨은 앞서 스토리팩을 포함한 듀랑고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이달 중 5개로 구분된 아시아 서버의 단일화 작업을 진행, 더 많은 이용자들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 듀랑고를 본격 선보여 대표 게임 중 하나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즉 이번 업데이트는 글로벌 진출에 앞서 콘텐츠를 확대하면서 게임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이뤄진 레이드, 부족전, ‘무법섬’ 등 업데이트에 이어 더 많은 이용자 성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밖에도 넥슨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의상의 능력치를 유지하면서 패션 의상을 추가 장착할 수 있는 ‘외형장비’를 더해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도 강화했다. 또 맡겨 놓은 제작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편의 기능과 채집 시 일정 수준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메모’ 등도 추가했다.

한편, 넥슨은 이번 업데이트에 맞춰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게임에 접속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워프젬’, ‘고급형 수리키트’ 등을 제공하는 ‘허그 위크’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