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매일매일 주거복지 희망의 씨 뿌린다”

[인터뷰]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매일매일 주거복지 희망의 씨 뿌린다”

기사승인 2018-05-24 05:00:00


“저는 매일 희망의 씨를 뿌립니다. 단 한 번도 절망을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밝은 내일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오늘도 이같이 마음을 다지며 경기도민을 주거 복지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그는 “사장은 독재자가 아니라 소통하고 밝은 문화를 조성하는 문화창조자”라는 소신으로 내부 혁신도 이끌고 있다. 

 그는 직원들과 이야기할 때 항상 존댓말을 쓴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존댓말을 쓰는 것에서부터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서로 존중한다면 성추행과 같은 직장 내 부조리도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오는 6월 취임 1년을 맞이하는 김용학 사장을 만나 경기도시공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시공사를 소개하자면

▶공사는 인원 50명, 자본금 1244억원으로 1997년 창립됐다. 올해로 딱 21년째에 접어들었다. 올해로 성년을 맞이한다. 지금은 근무 인원 482명, 납입자본금 1조5992억에 이르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업무량으로는 34개 프로젝트에 24~25조가 굴러가고 있다. 적지는 않은 규모다. 양적으론 충분한 성장을 이뤘다. 사람도 성인이 되면 인격, 품격이 어느 정도 올라야 한다. 우리 공사도 품격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의 질적 성장을 위해 어떤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지

▶ 설립 21년을 맞이하는 공사에 적어도 국제적 수준의 지속 가능한 윤리 경영체제를 안착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사장으로 부임한 후 지속 가능한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 표준인 ISO26000을 도입한 것도 이같은 일환에서다. 

 사회적 책임은 지역 사회에 대한 것도 있고 사회 공개념도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에 대해서 ‘우리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주거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수 계량화를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독일, 폴란드, 핀란드, 영국 등 선진국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공기업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 벌어들인 수익을 공적 문제 해결에 사용해야 한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 대한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했다. 우선 우리가 하는 일을 외부에 오픈했다. 남모르게 조용히 일하는 게 아니라 공개하고 잘못됐으면 바로 수정하고 있다. 또한 ‘열린 핵심관’이라는 1일 임원 제도를 도입했다. 과장 이하 사원을 임원회의에 참석시켜 현안 문제를 듣고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은

 ▶‘따복하우스’와 ‘다산신도시’가 있다. 따복하우스는 정부의 행복주택 방식에 신혼가구 육아 공간 확대, 공동체 활성화 등 특별한 지원시책을 더한 경기도의 주거복지정책이다. 특히 영유아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용 공간 설계 및 시공 시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 등 미래의 꿈나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다산신도시는 남양주시 도농동과 진건읍 일대에 475만㎡ 규모로 조성되는 대규모 신도시다. 다산신도시의 컨셉은 안전한 도시다. 도로 급커브 구간에 에어백 방식의 충격 흡수장치를 설치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교차로에는 집중 조명장치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행동인지 영상감시장치 등 스마트 기술을 도입했다.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은

▶올해 공사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최근 도의회를 통과한 판교 글로벌비즈센터, 광명 주거단지조성,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1조2445억이다. 판교글로벌비즈센터 사업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연면적 9만3481㎡ 규모의 글로벌비즈센터 설립을 목표로 한다. 업무시설, 지식산업센터, 각종 지원시설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올 연말 착공해 2020년 말 완공 예정이다. 

 총사업비 2829억원의 광명 주거단지 조성사업은 광명 시흥 테크노밸리 내 배후주거단지를 조성을 목표로 한다. 조만간 조사설계용역에 착수해 오는 7월 개발계획을 신청한 뒤 연말 승인을 받으면 조성공사를 통해 오는 2023년 말 준공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 남부 판교 테크노밸리에 맞설 경기 북부지역의 일산 테크노밸리 조성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경기북부지역 균형발전과 4차 산업혁명의 거점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경영적인 측면으로는 경기도시공사는 올해까지 ISO26000을 도입해 글로벌 표준수준으로 경영전반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ISO26000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기준이다. 이 기준에는 환경, 인권, 노동 등의 항목이 포함되어있다. 현재 경기도시공사는 ‘지속가능경영추진단(TFT)'을 신설하고 분야별 6개 분과와 외부전문가 교육 및 자체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적인 측면으로는 사업을 수익화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이 있다. 첫번째 순서는 도민들의 주거복지 향상이다. 이를 위해 도시재생과 신도시 개발을 수익화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 중에 있다.

 또한 남북관계 호전에 따라 미래세대를 위해 경기북부 투자확대 및 통일 전진기지 조성이 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에 큰 그림과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프로필]

- 영남대 경제학과

- 서울대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

- 서울시립대학원 도시공학 박사

-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택지사업본부장

- 전 인천도시공사 사장

- 전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건설대학) 겸임교수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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