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가 싫다는 이유로 여주 한 박물관에 불을 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31일 강천면 목아박물관에 불을 지른 A(74)씨를 방화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8분 목아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친일파가 싫어 불을 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목아박물관과 A씨, 그리고 친일파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방화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임시 휴관기간을 갖기로 했다. 박우택 목아박물관장은 이날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화재가 난 건물은 ‘한얼울늘집’이란 목조건물 전시관”이라며 “화재복구로 인해 일주일간 임시 휴관한다.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얼울늘집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박찬수 목조각장의 작품과 유물이 전시된 곳이다. 목아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던 제1146호 대방광불화엄경 등 국가지정보물 3점은 현재 안전한 곳에서 보관 중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