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19년만에 대만 철도시장 재진출

현대로템, 19년만에 대만 철도시장 재진출

기사승인 2018-06-04 14:30:27

현대로템이 1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며 19년만에 대만 시장에 재진출했다.

현대로템은 대만 철도청(TRA)에서 발주한 9098억원 규모의 교외선 전동차 520량 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대만 시장에서 발주된 철도차량 사업 중 역대 최대규모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전동차는 대만 전역에 배치돼 운행될 예정이며 520량 전량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2024년까지 모두 납품된다.

이번 수주로 현대로템은 지난 1999년 수주한 철도청 전동차 56량에 이어 19년만에 대만 철도시장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2008년 터키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 2012년 홍콩 SCL 전동차 333량, 2013년 인도 델리 RS10 전동차 486량, 2016년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 512량 등 대규모 해외 전동차 사업들을 수행하며 쌓은 베테랑 인력 구성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구매, 설계, 생산, 납품에 이르기까지 사업 수행 전반에 걸쳐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수행이 가능함을 시행청에 전달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수주한 교외선 전동차는 10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운행속도는 130km/h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열차 종합 관리 시스템인 TCMS가 적용돼 고효율 운행 패턴 분석 및 에너지 저감 운전이 가능하며 차량기지에서 차량 상태 및 고장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 충전용 콘센트 및 USB 포트,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신선한 공기를 자동 공급하는 공조장치, 차량의 승차장 정차 시 에어컨 소음 일시 감소 기능 등 편의사항도 대폭 적용해 승객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19년만에 대만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며 “시행청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전동차를 납품해 추가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1973년 화차 30량을 수주하며 대만 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전동차 400량 및 객차 336량 등 총 766량을 대만에 납품했으며 이번 수주까지 합쳐 총 1286량의 철도차량을 수주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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