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포착] 필수가전 된 ‘공기청정기’…백색가전 순위까지 바꿔놓다

[키워드포착] 필수가전 된 ‘공기청정기’…백색가전 순위까지 바꿔놓다

기사승인 2018-06-05 14:33:21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랜만에 돌아온 이승희 기자와 함께 하는 키워드 포착 시작합니다. 이승희 기자, 안녕하세요.

이승희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산업팀 이승희 기자입니다. 앞으로 키워드 포착을 통해 전자, 가전, 통신 및 IT 등과 관련해서, 업계 동향을 알려드릴텐데요. 신제품 출시 정보나 깨알 팁까지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앞으로 기대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기자, 그럼 오늘은 어떤 내용 살펴볼까요?

이승희 기자 ▷ 오늘은 사계절 필수 가전이 된 공기청정기에 대한 내용 준비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날씨 대신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게 일상일 정도로, 사시사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나쁜 공기로 덩달아 공기 청정기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제는 백색가전의 순위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현재 공기 청정기가 가전 시장에서 가지는 위치 및 상황부터, 어떤 제품들이 인기인지까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제는 세탁기와 TV, 냉장고만 필수 가전이 아니죠. 공기 청정기 역시 필수인데요. 공기 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격과 품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요. 오늘 관련 내용. 이승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승희 기자, 최근 공기 청정기 시장 규모가 심상치 않죠?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기 청정기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 가전제품 판매 업체 조사 결과, 지난 1월 한 달간 공기 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공기 청정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것은, 미세먼지나 황사 등의 유입이 잦아지면서,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하기 어려운 데다,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등 창문이 없는 구조로 주거환경이 변화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최근 미세먼지 공포로 공기 청정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그와 동시에 이슈가 된 부분이 바로 백색가전 대표선수 교체라는 이슈에요. 이번에는 그와 관련해서 좀 살펴볼게요. 전통적인 백색가전의 대표 선수는 냉장고, 에어컨 정도로 생각이 되는데요. 이제 공기 청정기가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사실 원래 백색가전을 대표하는 제품은 냉장고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처음으로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냉장고를 넘어섰고요. 3년 만에 또다시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공기 청정기가 에어컨을 제칠 것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는 그를 뒷받침 해줄만한 이유가 있겠죠?

이승희 기자 ▷ 물론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기 청정기 시장 규모는 약 200만대에서 250만대로 추정되는데요, 상황에 따라 300만대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향후 3년 안에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에 환기 설비나 공기 청정기 등 정화 장치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요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맞아요. 초반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위주로 진행되던 공기 청정기 필수 설치 사업이 이제는 초등학교까지 이어졌더라고요. 하지만 한층 더워진 여름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나쁜 공기로 인해 실외 활동을 꺼리고 있는 만큼, 에어컨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일 것 같은데요.

이승희 기자 ▷ 에어컨 기세 역시 만만치는 않습니다. 지난 2015년 상황을 보면, 냉장고가 190만대 팔렸고요. 에어컨이 약 200만대가 팔렸습니다. 냉장고를 제치고 에어컨이 1등 가전 품목에 오른 것인데요. 지난해에는 250만대로, 사상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는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공기 청정기의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지금 상황으로 보면, 공기 청정기가 에어컨을 추월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가정마다 보통 1대를 설치하는 냉장고나 세탁기와 달리, 공기 청정기의 경우 2대 이상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공기 청정기는 지난 2014년만 하더라도 국내 판매 대수가 약 50만대에 그쳤지만, 2015년 87만대, 2016년 100만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140만대에 달했습니다. 가늠이 잘 되지 않으실 분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1990년대 우리나라에 불었던, 김치 냉장고 인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해가 되네요. 당시 김치 냉장고 인기는 선풍적이었는데요. 2018년 현재 공기 청정기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어요. 이 기자, 그럼 가장 기본적인 백색 가전으로 불리는 냉장고는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건가요?

이승희 기자 ▷ 네. 과거 대표 가전 품목으로 꼽혔던 냉장고는, 최근 몇 년간 사실상 판매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5년 에어컨에 밀린 데 이어, 올해는 공기 청정기에 2위 자리마저 내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3위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공기 청정기의 인기가 정말 심상치 않은데요. 이렇게 되면 업계는 바빠질 수밖에 없겠어요.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추어야 하잖아요.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업계도 2018년형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고가의 프리미엄부터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와 크기, 성능을 내세운 공기 청정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중 몇 가지 제품을 좀 살펴볼게요. 사실 예전에는 선택의 폭이 크지가 않았어요. 구매하기보다 렌탈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그런데 요즘은 가전 매장에 가보면 공기 청정기가 한 자리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종류가 다양해진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이승희 기자, 어떤 신제품들이 나와 있나요?

이승희 기자 ▷ 다양한 신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모듈형 공기 청정기가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업체가 출시한 모듈형 디자인의 공기청정기는, 소비자들이 상황과 용도에 따라서, 2개의 모듈 제품을 분리 또는 결합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개 모듈의 무게는 10~12kg로, 결합된 경우 한 개의 전원을 이용해 하나의 제품처럼 조작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2개의 공기 청정기를 따로도 사용할 수 있고, 한 개로 사용할 수도 있는 거군요. 공기 청정기를 두 개 이상 구입하실 예정이신 분들에게 알맞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떤 제품이 있나요?

이승희 기자 ▷ 경쟁사에서 공공기관을 겨냥해 내어놓은 신제품이 있는데요. 이 공기 청정기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제품 중, 청정 면적이 가장 넓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품 상단에 적용된 클린부스터가 강한 바람을 만들어 깨끗한 공기를 보내주는 방식입니다.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클린부스터가 탑재된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같은 시간에 제거할 수 있는 미세먼지 양이, 71% 많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아무래도 학교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겠죠. 또, 공기 청정기는 국내 업체의 제품 뿐 아니라 외국 회사의 제품들도 많아요. 어떤 제품들이 나와 있나요?

이승희 기자 ▷ 스웨덴의 공기 청정기 전문 기업에서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을 내어 놓았습니다. 국민의 45%가 가정에서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고 있는, 한국적 특성이 고려됐는데요. 각 방마다 공기 청정기를 두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출시한 소형 공기 청정기는 15㎡ 공간에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입니다.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워 쉽게 이동할 수 있고, 기본 속도로 사용하면, 약 전구 한 개만큼의 전력을 소비해, 온종일 사용해도 부담이 덜한 것이 특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최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제품들이 많은데요. 공기 청정기 역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 나와 있군요. 사실 혼자 살면서 너무 큰 공기 청정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요. 원룸에 사는 자취생들이나 학생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알아본 것처럼, 대상을 타깃화해서 내어 놓은 경우도 있지만, 기능이 차별화된 제품들도 있는데요. 이번에는 그런 제품들 소개도 해 주세요.

이승희 기자 ▷ 네. 공기 청정기 시장이 블루오션이 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도 차별화된 기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 업체는 강력한 공기 청정 성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제품에는 병원이나 실험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H14등급의 제로 클리어 헤파필터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해당 필터는 헤파필터 중 가장 높은 단계로, 공기 중 1.0마이크로미터의 미세먼지부터, 0.3마이크로미터의 극초미세먼지 및 유해 바이러스까지, 99.995% 차단해주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대기업 제품에 밀리지 않기 위해 중소기업들도 보다 새로운 기능이 들어 있는 제품들을 내어 놓고 있는데요. 먼지에 특히 더 취약한 경우, 정말 작은 극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해주는 제품을 사용하면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겠죠. 그리고, 또 어떤 제품이 있나요?

이승희 기자 ▷ 한 업체는 2개 제품에 음성 인식 플랫폼을 연동해 출시했습니다. 사용자는, “공기 청정기 켜 줘, 공기 청정기 꺼 줘” 와 같은 문장을 통해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데요. 또 해당 제품군을 기존에 사용하던 고객들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간단한 음성 명령을 통해 제품을 제어할 수 있으니, 아무래도 사용할 때 편할 것 같아요. 또 어떤 기능을 가진 제품이 나와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이승희 기자 ▷ 다른 업체의 경우, 기존 공기 청정기에 가습 기능이 추가된, 에어워셔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에어워셔는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공기 중에 떠도는 먼지를 씻어내고, 실내 습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주는 제품인데요. 당초 국내 기준에 따르면, 에어워셔는 가습 기능으로 운전하는, 기화식 가습기로 분류됐습니다. 즉, 공기 청정기로서의 성능을 인정받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가정용 에어워셔가 국가 인정 단체표준으로 등록되면서, 공기 청정의 기능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에어워셔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시장 공력에 나선 모습인데요. 지금까지 알아본 것만 해도, 각 업체별로 공기 청정기가 가진 기능이 꽤 다양해요. 그 기능들을 잘 따져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을 텐데요. 사실 공기 청정기를 고를 때는 특별한 기능이나 성능도 중요하지만, 가격 역시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잖아요. 이승희 기자, 기능 면에서 특별할 건 없지만, 가격 면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제품도 있나요?

이승희 기자 ▷ 네. 6단계 청정시스템을 가진 제품이 가성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프리필터, 헤파필터, 탈취필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입자가 큰 생활 먼지와 반려 동물의 털뿐 아니라, 미세먼지,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히드 등 생활 악취 물질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인데요. 레이저 광원을 이용해 실내 공기 상태를 파악하고, 360도 방향으로 정화된 공기를 내보내는 기능, 현재 청정 상태를 4가지 색상으로 알려주는 기능, 필터 교체시기를 자동으로 측정해 알려주는 기능들도 갖추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제품이 다른 업체의 공기 청정기와 비교해볼 때, 특별한 기능이 있는 건가요?

이승희 기자 ▷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른 제품 역시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데다가, 추가로 사물 인터넷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외출 중에도 간편하게 원격제어 등을 할 수 있고요. 또 다른 제품 역시, 6단계 토탈 케어 플러스 시스템을 탑재해, 극초미세먼지 제거는 물론이고, 360도 회전도 가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가격 면에서는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성능상 볼 때는 다른 공기 청정기와 다를 점이 없다는 건가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해당 제품에 탑재된 기능은 이미 다른 대기업의 공기 청정기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격 경쟁력은 두 회사 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가격 비교도 해볼게요.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요.

이승희 기자 ▷ 먼저 D사의 60㎡용 제품 가격은 50만원 선입니다. 반면 S사는, 청정 면적 47㎡~94㎡에 따라, 출고가가 8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L사 역시 59㎡ 기준으로 89만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물론 조금 더 많은, 조금 더 나은 기능을 가진 제품을 사고 싶은 게 사실이지만, 사실 어르신들의 경우, 사물 인터넷 기능까지는 필요가 없잖아요. 그러니 공기 청정기 기본 성능 위주로만 사용한다면 가성비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도 좋겠죠. 최근 공기 청정기를 들여놓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시장에서는 공기 청정기 매출액이 급증하고 생산업체는 AI, 사물 인터넷 등이 결합된 새롭고 다양한 기능의 공기 청정기를 내어 놓고 있는데요. 이제 새로운 시장 공력을 위한 전쟁도 시작되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가정을 넘어 학교 등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데 한창인 모습인데요. 미세먼지 여파로 유치원과 학교 내 공기 청정기를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 개척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공기 청정기 없는 유치원은 보내지 않겠다. 교실 별로 설치를 해 달라. 이런 의견들이 많았는데요. 계속해서 논란이 되자, 교육부가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 발표를 하기도 했어요. 

이승희 기자 ▷ 네. 교육부는 지난 4월5일.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 16만여곳 중, 공기 정화 장치가 설치된 교실은 6만여곳인 37.6%입니다. 이에 교육부는 향후 3년간 2200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도로변 학교 등 2700개교, 3만9000개 교실에 공기 청정기를 우선 설치할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직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앞으로 공기 청정기 설치가 필요한 곳이 꽤 많네요.

이승희 기자 ▷ 그래서 시장에서 전쟁이 벌어진 겁니다. 교육기관을 상대로 한 공기청정기 기업 간 거래. 즉 B2B 시장은 황금알을 캐는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에서는, 공기 청정기를 도입을 위해 입찰공고를 내놓은 교육기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일단 대기업들이 먼저 나서서 경쟁을 시작하겠네요.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대기업들은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S사는,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을 통해, 학교 등 공공시설에 공기 청정기를 공급해 왔고, 현재 전국 140여 교육시설에 공기 청정기 3500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벽걸이형 공기 청정기를 내놓으면서 B2B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가정에서는 천장이나 벽걸이형 공기 청정기를 잘 사용하지 않잖아요. 이미 교육시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내어 놓으면서 시장 공략에 나섰군요?

이승희 기자 ▷ 네. 이 벽걸이형 공기 청정기는 청정 면적 99㎡와 85㎡, 2개 모델로 출시됐는데요. 평균 면적이 67.7㎡인 일반 교실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소음 학습 모드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교실과 독서실 같은 학습 공간이나, 병원 같이 조용한 곳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추후 원형 무풍 시스템 에어컨에, 공기 청정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일반 공기 청정기가 소음이 심한 건 아니지만, 학교라는 특성상 저소음 학습 모드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른 업체 역시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제품을 내어 놓은 상태죠?

이승희 기자 ▷ 그렇습니다. 공공기관 및 어린이집 B2B 시장에서의 공기 청정기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L사는 최근 4개월간 서울시에 위치한 어린이집, 학원 등 800여곳에 공기 청정기를 공급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광주광역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요. 양해각서에 따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총 63개 교실에 공기 청정기를 공급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 제품이 가진 특징은 어떤 점이 있을까요?

이승희 기자 ▷ 이 공기 청정기는 33㎡대 공간을 위한 소형 제품부터, 132㎡대 대형 제품까지 라인업이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3월 말에는, 158㎡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도 출시됐는데요. 수요가 높아진 공공기관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공기 청정기가 가전제품의 필수품으로 떠오르면서 공공기관에서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이승희 기자, 또 하나 살펴볼 부분이, 바로 상표출원이에요. 최근 공기 청정기 관련한 상표출원이 크게 늘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특허청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공기 청정기 관련 상표출원은 5000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관련 상표출원이 2013년 692건에서, 지난해 1252건으로 80.9% 증가하며, 같은 기간 전체 상표출원이 31.6% 늘어난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업계는 당분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과거 냉장고, 세탁기가 주도하던 백색가전 시장이 최근에는 에어컨, 공기 청정기 쪽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품을 고를 때, 단순히 인기 순위에 있는 모델을 사기보다는 자신의 필요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겠죠. 공기 청정기가 필수 가전이 되었다는 게, 좀 씁쓸하기도 하네요. 키워드 포착 마칩니다. 지금까지 이승희 기자였습니다.

이승희 기자 ▷ 네. 감사합니다.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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