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배우 김부선과 밀회를 했다는 주장이 담긴 녹취록이 또 공개됐다.
시민일보는 7일 13분 분량의 통화 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이 후보와 2007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한 아파트에서 만남을 가졌다. 자신을 김씨라고 주장한 여성은 “당시 빚이 1억8000만원 있었으나 이자 낼 돈도 없고 관리비도 못 냈다”며 “난방비가 가장 많이 나왔을 때는 이 후보가 겨울에 드나들었을 때”라고 밝혔다.
이 후보와의 관계를 증명할 서류에 대해 여성은 현재 갖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나한테 폼 잡으려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군대 면제받았던 서류를 가지고 왔다. 근데 그걸 경황없이 왔다가 가느라 놓고 갔다. 하지만 지금 못 찾겠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나한테 인간적 사과 한마디 없다”며 “15개월 동안 10원도 안들이고 즐겼으면서 자기를 두 차례나 보호해줬는데 나를 허언증 환자라고 했다. 그게 이재명과 나와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여성은 주진우 기자와 통화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 관련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평소 친분이 있었던 주 기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그날따라 주 기자의 행동이 어색하다고 느껴 녹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SNS상에는 김씨와 주진우 기자의 통화파일이 급속도로 퍼졌다. 통화 파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김씨의 SNS에서 언급된 “성남 사는 가짜 총각”이 이 후보라는 보도들이 나오자 주 기자는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사과문을 대필해 주겠다고 김씨에게 제안했다.
여배우와의 스캔들과 관련해 이 후보는 지난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입장을 전했다. 이 후보는 “주 기자에게 중재를 부탁한 적은 전혀 없다”며 “주 기자가 옛날에 김부선을 편들어서 그분 입장을 두둔한 일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나는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또 녹음 파일에 대해서는 “누가 녹음했는지 궁금하고, 어떻게 유포됐는지도 궁금한데 내가 여기서 분명히 말하면 이것 정치공작 같다”며 “확인해서 이번에는 정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