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이슈 제친 ‘네이처셀’은 어떤 회사

북-미 정상회담 이슈 제친 ‘네이처셀’은 어떤 회사

기사승인 2018-06-12 17:50:17
북미 정상회담을 제치고 12일 한때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네이처셀’이 어떤 회사인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서울남부지검은 라정찬 대표 등이 허위·과장 정보 등을 이용해 주가조작을 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네이처셀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10월27일 6470원이던 주가(종가기준)가 한달여가 지난 11월29일 1만6950원으로 급등하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주가 급등에 대해 공시 규정상 중요한 공시사항이 있는지 조회공시를 요구받기도 했다. 네이처셀의 2017년 3분기 매출은 76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이었다. 

이후에도 주가는 고공행진하며 지난 3월16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6만2200원까지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 기간 네이처셀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줄기세포 치료제로 중국시장 진출(2017년 11월) ▲바이오스타 배양 자가지방 줄기세포 정맥투여기술 암 발생 관련 인체 안전성 세계 최초 확인, 일본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승이 카운트다운(2018년 1월) ▲알츠하이머 치매 미국 임상2상 초기 안전성 보고서 정식 접수(2018년 2월) ▲알츠하이머 치매 줄기세포 치료기술 日서 세계 최초 상용화 개가, 세계 최초 상용화 성공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기술 일본 전역으로 확대(2018년 3월) 연이어 성과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처셀은 3월19일 공시를 통해 퇴행성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 조건부 품목허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반려된 것이 알려지며 다시 주가가 전일대비 1만8600원, 21일에는 전일대비 1만3100원 등 큰 폭으로 하락하며 3월30일 종가기준 2만6850원을 기록했다. 조인트스템의 개발사는 알바이오이다.

네이처셀의 2018년 1분기 실적은 개별기준 매출 60억원, 영업이익 7273만원, 당기순이익 14억312만원을 기록했는데 당기순이익이 대폭 상승한 이유는 알재팬 지분에 대해 일본 사업의 실적향상과 네이처셀이 보유하고 있는 알재팬 주식가치가 상승함으로써 자본적 가치 상승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네이처셀은 2008년 7월 동보중공업에서 삼미식품으로, 2010년 3월 알에프씨삼미로, 2010년 11월 알앤엘삼미로, 2013년 3월 현재의 네이처셀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2년 11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으며, 현재 최대주주는 바이오스타코리아로 4월 기준 20.69%(1095만2976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처셀의 주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9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주요사항 보고서 중요사항 거짓기재를 이유로 과징금을 처분을 받은바 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회사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네이처셀 임원이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네이처셀은 알바이오와도 엮여 있는데 그 중심에는 라정찬 대표가 있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라정찬 대표는 2001년 서울대 수의대 교수 3명 등과 함께 바이오벤처인 알앤엘바이오를 설립, 2005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알바이오(2015년 6월 사명변경)의 전신인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 불법 시술은 물론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2013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이 폐지됐으며, 이후 사명을 케이스템셀로 변경했고 다시 알바이로로 사명을 바꿨다.

라 대표는 2013년 6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약사법,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후 보유주식 변동상황에 관한 보고의무 위반, 세무공무원 및 국회의원 비서관에 뇌물공여, 미허가 줄기세포치료제 국내 판매 등에 유죄판결을 받아 2015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또 2016년 10월에는 기업평가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회사에 1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재판에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알바이오는 라정찬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15.53%를 보유(지난해 말 기준)해 최대주주로 있는데 실질적 모회사와 자회사는 아니지만 라 대표의 지분 보유로 인해 관계사로 얽혀있다. 

비상장사 알바이오는 4월 기준 네이처셀 지분 126만5622주(2.39%)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바이오스타코리아(라정찬 지분 3.68%, 최대주주 알바이오 92.05%)와 특별관계자로 묶여 있는 회사다. 네이처셀은 알바이오의 지분 0.41%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1월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최순실이 알앤엘바이오에 700만원을 입금했던 거래내역이 확인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이 알앤엘바이오로부터 불법적인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알앤엘바이오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네이처셀 라정찬 대표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저와 네이처셀을 포함한 바이오스타 그룹은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 오늘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에서 제기된 네이처셀 주식 관련한 시세조종을 시도한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현재 대법원에 계류되어 있는 상황에서 한 치의 의혹도 받지 않도록 연구에만 전념해 왔다. 우리는 일시적인 해프닝이 정도 경영의 진실을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와 회사는 어떠한 주식 관련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네이처셀은 무엇을 하는 회사일까. 네이처셀 공시자료의 ‘영위하는 목적사업’을 보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 및 판매 ▲재생의료관련 연구개발 및 생산 판매업 ▲세포추출 및 세포배양 연구개발용역업 ▲생명공학에 관련된 연구용역 및 연구결과물 판매업 ▲두피 및 탈모치료법 연구 및 연구용역 서비스업 ▲제대혈에 관한 연구개발 및 연구용역 서비스업 ▲식료품 가공 및 판매업 ▲도·소매업 ▲화장품개발 및 유통 ▲화장품·향수·세제 등 기타 잡화 제조업, 무역업, 도·소매업, 인터넷 쇼핑몰 ▲피부 관리, 노화방지 서비스 제공업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 및 식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판매 ▲건강 보조식품, 스킨케어, 화장품 등의 제조 및 판매업 ▲의약품업 ▲생명과학제품업 ▲약품관련 컨설팅업 ▲의약외품 제조 ▲주택사업 ▲대기 방지 시설업 ▲제분 및 제면 제유제과 제조판매업 ▲농수산물 부산물 가공판매업 ▲낙농업 ▲화공의약품 수출입업 ▲제기계 수입업 ▲부동산 매매업, 임대업 ▲천연물을 이용한 스파요법의 개발 및 서비스업 ▲국내 및 해외 자원개발 및 판매업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관련사업 ▲피부관리 및 네일아트 ▲피부관련 토탈 서비스업 ▲스파 운영업 ▲토탈스타일 프래닝 ▲음반제작, 유통사업 ▲엔터테인먼트 연관사업 ▲보유 음원의 대여 및 판매사업 ▲인터넷 사업 ▲영상물 제작사업 ▲영상물 수입, 배급 및 매니지먼트사업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업 ▲방송사업 ▲통산판매업 ▲웨딩사업 ▲출판업 ▲수출입 무역 및 판매업 ▲온라인게임사업 ▲광고 및 행사 대행업 ▲공연기획 및 제작사업 ▲자원개발 및 해외자원 개발 투자업 ▲해외자원 석탄, 원유, 가스, 금광, 금속광물 개발사업 ▲방송, 통신, 송출 및 대행업 ▲방송채널 사용사업 ▲기타 프로그램 공급업 ▲위성사업 프로그램 제작 및 공급업 ▲인터넷TV 프로그램 제작 및 운영업 ▲데이터방송 및 데이터베이스 관련사업 ▲라디오방송업 ▲부가통신업 ▲스튜디오 및 방송시설 임대 ▲정기간행물 발행업 ▲종합유선방송사업 ▲중계유선방송사업 ▲캐릭터 및 머천다이징 사업 ▲프랜차이즈업 ▲국내 및 해외 부동산개발, 토지매입 및 관련 서비스업 ▲패션의류, 악세사리 개발 및 유통 ▲동물약품업 ▲사료첨가물업 ▲건강식품업 ▲동물병원업 ▲동물병원운영업 ▲부동산업 ▲무역업 ▲김치 및 유사 채소절임식품 제조업 ▲과실 및 채소절임식품 제조업 ▲장류 제조업 ▲식초, 발효 및 화학조미료 제조업 ▲차류 가공업 ▲의약품 도매업 ▲의약품 소매업 ▲의약품 개발, 제조, 판매업 ▲의약품 위탁제조판매업 등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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