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 기대감’ 건설ETF 약진…부동산펀드 ‘시큰둥’

‘남북 경협 기대감’ 건설ETF 약진…부동산펀드 ‘시큰둥’

기사승인 2018-06-16 05:00:00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회담 개최 등으로 한반도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건설 펀드(ETF·상장지수펀드)가 투자자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 등 일부 건설사들이 남북 경협주로 거론되면서 해당 종목을 담은 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펀드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설정된 부동산 펀드 수익률(연초 이후 기준)은 2~3.52%에 그쳤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남북화해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남북 경협주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주(珠) 열풍 분위기가 남북 경협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그동안 투자자로부터 다소 외면 받았던 건설업종도 주목받고 있다. 해외 사업 수주 턴어라운드와 남북 화해 무드가 겹치면서 수혜를 받고 있는 업종이다. 실제 올해 초부터 건설업종 지수는 급격히 상승세를 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현재(6월 14일 기준) 684.65으로 올초(1월 2일, 570.99) 보다 19.90% 상승했다. 

건설업종 지수의 상승세는 건설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KBSTAR200건설증권ETF의 수익률(연초 이후 기준) 31.19%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200건설증권ETF(29.78%), 삼성KODEX건설ETF(27.94%)도 20%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이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KBKBSTAR200건설증권ETF(2017년 12월 설정)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건설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18.24%), 삼성엔지니어링(15.37%), 현대산업개발(12.90%), KCC(11.58%), 대림산업(11.53%) 등이 주요 포토폴리오다. 

반면 부동산펀드(국내)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설정된 부동산 펀드 상품의 수익률(연초 이후 기준)은 4%를 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유경PSG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유경공모부동산펀드1ClassF는  연초 이후 3.52% 수익률을 냈다. 이 상품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에 투자해 임대수익과 자본 이득을 추구하는 펀드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부동산펀드161은 연초 이후 2.08% 수익률을 냈다. 이 상품은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개발사업과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개발사업은 세종앤파트너스3(주)가 시행을 맡고 삼정, 삼정코아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KB부동산신탁이 관리형토지신탁 역할을 한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 개발사업은 ‘더채움아이앤씨’가 시행을 맡고 대창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부동산신탁사는 하나자산신탁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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