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루투갈이 스페인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포르투갈(세계 4위)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스페인(10위)와 3대3으로 비겼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무승부로 스페인과 역대 전적이 6승 14무 16패가 됐다.

두 팀은 러시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답게 명승부를 펼쳤다.

선취골은 포루투갈이 뽑았다. 전반 4분 만에 호날두가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상대 진영에서 헛다리짚기로 스페인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의 반칙을 유도했다. 

스페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지에구 코스타가 페페와의 공중볼 다툼에서 승리한 뒤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동점골을 터뜨렸다. 

포루투갈은 전반 44분 리드를 다시 되찾아왔다. 호날두가 전반 44분 곤살로 게데스의 패스를 받아 문전 중앙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스페인이 힘을 냈다. 코스타가 후반 10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헤딩 패스를 그대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후반 13분 하프 발리슛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포루투갈엔 호날두가 있었다. 후반 43분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해트트릭릭을 완성했다. 결국 경기는 3대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