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숨긴 살라, 그의 심상찮은 몸 상태

모습 숨긴 살라, 그의 심상찮은 몸 상태

기사승인 2018-06-16 09:39:15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가 끝내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이집트는 15일(한국시간)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A조 1차전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탄탄한 수비력과 엄청난 활동량으로 경기 내내 우루과이를 괴롭혔다. 후반 89분 통한의 골을 허용하며 패했지만 이집트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에이스 살라가 결장한 상황에서 보인 경기력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사실 경기 전 가장 큰 화두는 살라의 출전 여부였다. 살라는 월드컵을 약 3주 앞둔 시점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도중 상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뒤엉켜 넘어지며 어깨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집트 대표팀은 살라의 몸 상태가 상당 부분 회복됐다며 그가 경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발은 아니더라도 교체 출전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그러나 끝내 살라는 이날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투입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살라를 투입,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 그의 출전을 아꼈다는 관측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전날 A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개최국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5대0으로 대파했다. 승수, 골득실에서 밀려 있는 이집트는 16강을 위해선 남은 2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 살라가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였다면 코칭 스태프가 희망을 본 우루과이전, 그를 투입하지 않았을 리 없다.  

살라는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동료 선수들도 살라의 부상과 관련한 질문은 아예 받지 않았다. 

이집트는 살라의 활약으로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정작 살라 본인은 월드컵 무대를 벤치에서만 지켜봐야 할 위기에 처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