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날 없는 가상화폐 거래소, 해커 ‘먹이감’ 전락하나

바람 잘날 없는 가상화폐 거래소, 해커 ‘먹이감’ 전락하나

기사승인 2018-06-20 18:05:45

국내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해킹 공격을 당하며 임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한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가상화폐 해킹 논란은 그동안 꾸준히 있어왔다.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해킹으로 폐업 절차에 들어갔고, 코인레일 등도 해킹 공격으로 손실을 입었다. 결국 보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손실은 투자자에게 돌아올 수 있어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350억원 규모에 달하는 가상화폐 해킹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빗썸은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고객들에게 알렸다.

빗썸 관계자는 “해당 유실된 가상화폐는 전부 회사 소유 분으로 충당할 예정”이라며 “서비스의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할 때까지 당분간 거래서비스 외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다행히 이번에 해킹으로 탈취된 가상화폐는 투자자의 자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해킹 논란은 이번 사안으로 그치지 않는다. 빗썸을 비롯해 유빗, 코인레일 등도 해킹 공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해킹으로 전체 거래 자산 17%(약 170억원)를 탈취당하고 결국 폐업 절차에 들어갔다. 해킹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투자자들이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회사의 지급액 이상의 추가 피해액을 보상받으려면 민사소송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도 해킹으로 고객 자산을 탈취당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사는 야파존이라는 사명을 사용했다. 해킹으로 인해 전체 거래 자산 37%(55억원)을 증발했다. 이 회사는 투자자 계좌에서 비트코인을 37% 감액해 논란을 빚었다. 그후 야파존이라는 사명을 유빗으로 변경하고 영업을 이어왔다.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도 이달 10일 해커들의 공격으로 총 9종의 가상화폐가 탈취당해 논란을 빚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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