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나올까...국제성모병원, 연구 착수

무릎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나올까...국제성모병원, 연구 착수

기사승인 2018-06-21 09:55:33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영인)은 줄기세포의 연골분화를 최적화하는 신개념 조직재생기술 개발로 최근 ‘2018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연구지원 사업에는 12개 분야 44개 과제에 총 593억원이 지원된다.

연구과제는 ▲치매, 저출산, 희귀질환 등 국민의 건강한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제 해결 중심의 연구 ▲줄기세포·재생의료,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 등이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줄기세포·재생의료’ 분야 중 성과창출형 중개연구과제에 선정됐다.

국제성모병원은 자체 개발한 조직재생기술을 바탕으로 5년 간 ‘퇴행성 무릎관절염 치료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위해 조직재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가톨릭관동의대 바이오융합연구원(황기철 교수 연구팀)과 국제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채동식 교수 연구팀)를 필두로 전북대학교 수의학과(김종훈 교수 연구팀)와 협업을 진행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채동식 세포치료센터장(정형외과 교수)은 “이번 연구과제의 선정 배경에는 그동안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줄기세포 치료 연구가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채동식 교수는 ‘자가 골수 및 지방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 무릎관절염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채 교수의 임상연구는 별도의 배양이 필요 없는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해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을 재생하는 것이다.

특히 채 교수는 신의료기술인 스마트프렙2 비맥(SmartPRep2 BMAC) 시스템을 이용한 자가 골수 줄기세포 이식술을 통해 70% 이상의 연골 재생효과를 확인했다. 또 줄기세포 치료 임상연구에 대한 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조직재생기술로 기존 줄기세포치료제보다 개선된 새로운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다.

이번 연구과제에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새로운 조직재생기술이 적용된 ‘복합강화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를 동물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동물모델에 적용된 복합강화 줄기세포치료제를 임상1상까지 적용하고, 이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이번 연구과제의 목표로 삼고 있다.

각각의 연구팀은 ▲불완전 재생이 발생하지 않는 기술 최적화와 복합강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가톨릭관동의대 바이오융합연구원) ▲기존 줄기세포 치료 시 발생하는 불완전 재생에 대한 평가 기술 개발 및 임상1상 적용(국제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 ▲동물모델 제작 및 유효성/안전성 검증기준 확립(전북대 수의학과)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채동식 교수는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불완전 재생이 개선된 퇴행성 무릎관절염 치료기술 개발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줄기세포 및 조직재생 분야의 원천 기술 확보로 국가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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