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개발사업 주선자 부상

증권사 개발사업 주선자 부상

기사승인 2018-06-25 11:40:46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 한화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이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에 금융 주선자로 나섰다. 공원이나 대규모 부지에 대한 부동산 개발 사업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 추진 속도가 여타 부동산 사업 보다 상대적으로 느린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에 금융주선 역할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발사업’에 금융주선, 자산관리, 업무수탁 등의 역할을 맡았다. 이 사업은 강원도 춘천시 중도동 및 근화동 일원 사업부지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및 부대시설 등을 개발·운영하는 것이다. 사업의 시행은 공공부문과 민간 투자자들이 출자해 만든 ‘엘엘개발’이 맡는다. 한투증권은 이 사업에 75억원을 투자해 1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발사업은 지난 2011년 9월 영국 멀린사와 테마파크와 호텔 워터프크 등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에서 추진된 사업이다. 하지만 공사비 납입과 관련해 건설사와 강원도의 의견 차 등 각종 이해관계가 얽히며 지연됐다.

이와 관련 한투증권 관계자는 “강원도와 멀린사(Merlin)는 사업자금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투자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도 수원 영흥공원 개발 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해 자산관리를 담당한다. 수원 영흥공원 개발 사업은 총 59만3000㎡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수원 내 공원 중 광교호수공원(약 200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 사업은 대우건설 등 4개사로 이뤄진 컨소시엄 ㈜천년수원이 시와 함께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총 3420억여원을 투입해 수원시 최초의 수목원형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자원회수시설과 지역난방공사 내 오염물 배출시설이 주변 주거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정부 환경영향평가가 나오면서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올해 초 분양 예정이었던 ‘수원 영흥푸르지오’도 연말로 연기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11월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1조8000억원 규모의 김포한강시네폴리스 PF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한강시네폴리스 사업은 2019년 말까지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 112만1000㎡문화콘텐츠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총사업비 1조원대의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 해당 사업은 토지 보상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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