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국민 33.6%, 야권 난국 수습 리더 없다…야당 역할, 견제보다 협력 무게

[쿠키뉴스 여론조사]국민 33.6%, 야권 난국 수습 리더 없다…야당 역할, 견제보다 협력 무게

기사승인 2018-06-27 05:00:00

지방선거 참패 이후 야권 수습에 구심적 역할을 할 지도자로 주목받는 인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주요 정치인 가운데 손학규가 지방선거 이후 정국 수습 적임자로 꼽혔다.

또한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참패했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야당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견제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27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야권 정국을 수습할 수 있는 리더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없음(33.6%)이나 잘모름(10.4%) 응답한 사람이 전체 44.0%를 차지했다. 

이어 손학규(9.8%), 김종인(5.4%), 정의화(5.4%), 김병준(4.4), 윤여준(4.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에 기타라고 답한 사람도 27.2%로 조사됐다. 기존 정치인을 중심으로 선거 참패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야권을 수습하는 것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에서 응답자 가운데 22.2%가 정국을 수습할 인물로 손학규를 꼽았다. 김종인, 정의화, 김병준, 윤여준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10% 넘지 못했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에서 각각 13.0%, 11.6%가 손학규로 답했다. 또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을 지지하는 사람 가운데 각각 22.2%, 27.7%가 손학규를 야권이 처한 난국을 수습할 리더로 꼽았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65.1%가 ‘필요하다’고 답해, ‘필요하지 않다’(28.2%)와 ‘잘모름’(6.6%)보다 많았다. 이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지만 국민 대다수는 야당의 존재를 가치를 부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야당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서울이 7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70.9%, 대전·세종·충청 69.8%, 강원·제주 64.0%, 경기·인천 61.7%, 부산·울산·경남 59.6%, 광주·전라 55.4% 순이다.

연령별로는 50대 73.4%가 야당의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60세 이상 65.8%, 40대 63.4%, 30대 62.3%, 19~29세 59.3%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69.0%)이 여성(61.3%)보다 야당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많았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의 주요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45.1%가 정부협력, 44.6%가 정부견제라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경우는 10.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정부협력(29.8%)보다 정부견제(55.4%)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또한 서울에서도 정부견제(50.1%)가 정부협력(44.0%)보다 다소 많았다. 이밖에 지역에서는 야당이 정부의 협력하는 역할에 주력해야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51.2%)와 40대(53.1%)에서는 야당의 역할로 정부협력이라고 답한 사람이 정부견제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47.0%)이 남성(43.2%)보다 야당이 정부에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52.5%)이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16.3%), 정의당(8.7%), 바른미래당(8.1%), 민주평화당(0.9%)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울(51.6%), 경기·인천(51.9%), 대전·세종·충청(55.4%), 광주·전라(64.9%), 대구·경북(38.7%), 부산·울산·경남(53.1%), 강원·제주(54.9%) 등 모든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거나 호감을 가진 응답자의 비율이 38.7%로 자유한국당(30.9%)이라고 응답한 사람들 보다 많았다.

또한 19~29세(53.8%), 30대(63.3%), 40대(54.7), 50대(50.9%), 60세 이상(44.1%) 등 모든 연령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이 높았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50대와 60세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각각 19.7%, 25.3%의 지지율을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19~29세 젊은층에서 13.5% 지지율을 얻어 체면치레했다. 정의당의 경우 40대에서 14.4%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8년 6월 23일(土)부터 25일(月)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31%+휴대전화 69%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8명(총 통화시도 49,141명, 응답률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5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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