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됐지만, 서울 지하철역의 장마 준비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에서 사용된 1회용 우산 비닐 커버는 총 1501만4675장. ▶2015년 528만여 장 ▶2016년 488만여 장 ▶2017년 483만여 장 등 한 해 평균 500만 장 이상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호선별로는 7호선이 410만 장으로 비닐 커버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5호선 376만여 장, 6호선 220여 만 장, 2호선 188만여 장 순이었다.
참고로,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따라 서울시가 지난 5월 1일부터 지하철역에서 1회용 우산 비닐 커버 제공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체할 우산빗물제거기 등의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우산빗물제거기가 설치된 역은 6곳에 불과하고, 카펫트 미설치 역도 7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빗물로 인한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
신 의원은 “물기에 젖은 비닐 커버는 재활용이 안 되는 만큼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면서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비닐 커버 대용품을 조속히 설치하여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