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3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당했다.
26일 오후 1시경 발생한 불은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검고 매캐한 연기를 뿜고 있다.
임동건 세종소방서장은 26일 오후 현장 브리핑에서 "불이 난 아파트는 신축공사 중이라 소방설비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다"며 "때문에 진화와 인명 검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방설비는 일반적으로 건물이 대부분 지어진 뒤 설치되는데,불이 난 곳은 한창 공사 중으로 소방호스와 스프링클러, 연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임 서장은 "완공된 아파트에는 연결호스와 스프링클러 등이 갖춰져 있다"며 "이런 시설이 있으면 순조롭게 진화작업이 이뤄진다"며 "소방설비가 전혀 없어 소방관이 맨몸으로 어두컴컴하고 진한 연기가 가득 찬 곳에 들어가 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로폼 등 불에 잘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는 가연성 건축자재가 현장에 많이 있는 것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 중의 하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화재로 2명이 사망했으며, 37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1명은 아직까지 실종 상태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세종시 새롬동(2-2 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근로자 3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원건설이 시공하는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는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