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시민과 관객이 함께하는 참여형 행사로 거듭난다.
‘YOLO(욜로)와! 치맥의 성지 대구로~’란 슬로건을 내세운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 동안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치맥 아이스카페와 치맥비치와 같은 관람객 참여에 중점을 둔 콘텐츠 중심의 체험형 공간을 대폭 강화했다.
또 축제MD상품 다양화, 방문객 편의시설 확대, 대학생 등 젊은 층 참여를 늘리는 등 참여와 소통의 축제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띈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시민이 만들고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에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치맥페스티벌, 여름 대표축제로 거듭
2018 대구치맥페스티벌은 국내외 치킨, 맥주 관련 100여개 업체가 참여해 200여개 부스가 마련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구 대표 축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2013년 1회부터 3년 동안은 국내 최초로 치맥을 주제로 한 트렌디한 축제의 탄생을 알리는 시기였다.
첫해 27만 명이던 관람객은 이듬해 62만 명, 2015년엔 88만 명이 치킨과 맥주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2016년과 지난해에는 2년 연속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본격적인 성장기를 기록했다.
‘치맥축제’라는 콘셉트에 부합하는 식음테이블 공간과 인조잔디, 지역 기업과 함께 하는 비즈니스 라운지 등을 새롭게 만들어 대구 대표축제의 면모를 보여주는 외적 성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 같은 성장을 통해 치맥페스티벌은 대구시민이 뽑은 대구시정 BEST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치맥페스티벌이 대구나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의 면모를 갖춰 나갈 예정이다.
우선 ‘치맥의 성지’ 도시브랜딩을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처럼 수십개 나라의 문화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글로벌 축제를 만든다는 것이다.
또 지역 치킨산업의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관광형 산업축제, 지역기업과 지역민과 함께 키워나가는 지역 동반성장 축제로 키워 이른바 산업관광문화가 결합된 100년 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5개의 특화된 체험형 공간 눈길
치맥페스티벌을 관객이 체험하고 참여하는 공감형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5개의 체험테마를 마련해 운영한다.
첫째로 메인행사장인 두류야구장은 즐거움과 편의성이 확대된 완벽한 클럽 테마 공간을 조성한다.
2030메인 관람층을 특화한 프리미엄 치맥클럽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기존에 마련했던 인조잔디나 편의시설 같은 공간 쾌적성뿐만 아니라 돌출형 중앙스테이지, 스탠딩 존 맥주바 등을 신설했다.
한여름 무더위를 막아줄 쿨링포그시스템을 식음테이블 펜스에 신설해 쾌적성을 높인다.
특히 치맥클럽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해 기존 비즈니스 라운지에 무대 공연 관람이 좋은 최적의 장소에 프리미엄라운지를 설치하고, 보다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프리미엄한 치맥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유료로 운영할 방침이다.
여기서는 유료 입장을 하는 사람에게는 프리미엄 식음공간, 치맥무료제공, 서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번째는 2·28기념탑 주차장에 마련된 치맥아이스카페 테마공간이다.
무더위를 해소하는 이색 여름 쿨링 콘텐츠 공간인 아이스 카페는 차가운 얼음물에 발을 담그고, 물 위에서 시원하게 치맥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다.
무대 앞은 기존처럼 일반 식음존을 구성하되 텐트 입구에는 차가운 물과 드라이아이스에 발을 담그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아이스존을 만든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수제맥주업체의 참여를 통해 다양한 수제맥주를 마셔보고 느껴보고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 관광정보센터 주차장에 마련된 치맥비치도 눈길을 끈다.
여름 대표 축제에 어울리는 비치 바캉스, 물놀이 콘텐츠 공간을 마련해 물놀이하며 치맥을 할 수 있는 곳을 마련했다.
더위를 날려버릴 에어슬라이드&수영존과 에어서핑보드 놀이존, 도심 속 인조잔디 비치존, 풀파티를 위한 디제잉카 등이 있다.
드넓은 코오롱야외음악당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편안히 앉아 음악을 즐기는 스크린 콘서트로 탈바꿈한다.
5회 행사 때까지 무대공연장으로 활용됐던 코오롱야외음악당은 무대와 잔디 식음공간의 거리가 200m나 돼 무대 앞 일부 공간을 제외하고는 공연 관람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부터는 극소수만을 위한 무대공연을 과감히 정리하고 잔디 영화관 테마공간으로 변화한다.
14m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수입맥주 브랜드 존인 ‘프리미엄 비어가든’을 조성한다. 또 푸드트럭들의 참여를 확대해 ‘콘서트 보며 치맥’이라는 콘텐츠 공간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사장을 연결하는 거리를 치맥놀이공원으로 만들어 ‘놀면서 치맥’을 즐기는 놀이공원 테마공간으로 조성했다.
축제장 곳곳에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채워 놀거리, 찍을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이른바 3가지 즐길거리 축제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선 노는거리(로드)에는 방문객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액티비티플레이존이나 워커에어바운스 등을 갖춘 놀이공원 테마 게임존을 만든다.
찍는 로드(거리)에서는 온라인 콘텐츠 생성 및 확산을 위한 다양한 이색포토존으로 꾸민다.
즐기는 거리(로드)는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찾아가는 치맥버디, 치맥버스킹, 국제호러축제와 연계한 호러치맥파티 등 참여형 로드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치맥페스티벌 김범일 조직위원장은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시민과 관람객 등이 보고 마시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축제로의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100년 축제로의 출발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