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실축에 콜롬비아 팬들 “범죄조직에 살해 의뢰했다”

페널티킥 실축에 콜롬비아 팬들 “범죄조직에 살해 의뢰했다”

기사승인 2018-07-05 09:51:35

접전 끝에 잉글랜드에 패한 콜롬비아 선수들이 살해협박에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4일(한국시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 잉글랜드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승부차기에서 콜롬비아는 2차례 실축을 범했다. 1~3번째에서 골문 안에 볼을 집어 넣었으나 4번째 키커인 미드필더 마테우스 우리베의 슛은 골문을 맞고 벗어났다. 5번째 키커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의 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 같은 실책에 선수들의 좌절감이 클 테지만 이보다 더 선수들을 두렵게 하는 건 자국 팬들의 협박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4일 콜롬비아 팬들이 이들을 향해 “죽어야 한다” “이날 경기는 우리베가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범죄조직에 너의 살해를 의뢰했다” 등 살해위협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팬들의 살해 협박이 더욱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이유는 과거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은 선수가 살해당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고인이 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은 뒤 공항에서 살해당한 바 있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동생인 사치 에스코바르는 과거 일본전에서 퇴장당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카를로스 산체스의 안위를 걱정하며 “살해 위협을 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팬이 아니다. 체포해서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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