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참패 뒤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MBN 단독 보도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2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변호인이 되려는 자’ 자격으로 접견했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후 대표직을 내려놓고 변호사 재개업 신고를 한 상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50분 동안 이 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만간 미국으로 나간다"며 "가기 전 안부 인사드리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은 “홍준표 전 대표가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을 맡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건 수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편 홍준표 전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1996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변론한 바 있다. 또 미국 워싱턴에서 비슷한 시기 함께 지내며 돈독한 사이를 유지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불거진 BBK 의혹에 대한 방어팀장을 맡기도 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