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 고령산모, 시험관 시술 4번 실패 후 자연임신으로 출산 성공= 국내 한 고령 산모(48세)가 시험관시술 3번 실패에도 자연임신에 성공, 최근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은 지난 3일 나프로임신법을 통해 스무번째 아기(여아, 3.40kg) 출산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나프로 임신법(자연임신요법)은 자연적인 임신(natural procreation)의 합성어로 여성 스스로 질 점액을 관찰해 배란일을 예측하고 배란관련 호르몬 변화를 감지하여 최적의 가임상태를 이용하여 자연임신을 유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출산 주인공은 김씨(48세). 현재 결혼 10년차인 김씨는 2011년부터 4번의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으나 유산됐다.
자연임신을 포함하여 유산만 총 5회 경험한 김씨는 임신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이 커졌고, 불규칙한 생리주기와 연이은 보조생식술 실패 등으로 임신시도를 고민하던 중 2016년 5월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 임신센터를 방문했다.
나프로임신 시도 1개월만인 6월에 임신에 성공했으나 안타깝게도 출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나프로 트래킹(Napro Tracking, 크라이튼 모델 시스템에 의한 나프로 기록)으로 배란후기에 지속적으로 점액이 분비됨을 확인하여 의료진은 ‘호르몬 보조요법’과 ‘면역요법’ 등의 치료를 시행, 임신이 유지되도록 관리 했다. 그 결과 유산 후 4개월 만인 2017년 10월에 재임신에 성공, 2018년 7월 3일 제왕절개로 출산에 성공했다.
김씨는 “매번 임신 할 때마다 따라다녔던 유산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매우 컸는데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아 기쁘다.”면서 “병원에 내원하지 않아도 나프로 전담간호사(나프로 프렉티셔너)의 안부전화가 많은 힘이 되었고, 임신 중 궁금한 점이나 문제점에 대해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임신유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산부인과 이영 교수(나프로임신센터장)는 “시험관시술 등 인공수정에 실패한 경우 산모들이 겪는 육체적·정신적 피해가 커지는데, 산모의 강력한 의지와 나프로임신법의 조화로 건강한 아이를 분만했다는데 의의가 크다.”면서 “나프로임신법은 난임의 극복 뿐만 아니라 산부인과적인 건강을 관리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평생 여성 건강관리법”이라고 말했다.
◇송관영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장 취임=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송관영 제 5대 신임 병원장이 지난 9일 병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송관영 병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의료의 질을 높여 환자와 지역주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병원을 만들겠다. 또한 돈 걱정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공공의료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내 직 종간, 부서 간 존중과 배려로 행복이 넘치는 병원을 만들겠다. 병원장이 먼저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고 화합하는 병원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송관영 병원장은 신경외과 권위자로 서울의료원 신경외과 주임과장, 교육연구부장, 기획조정실장 및 의무부원장 등 병원 내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인하대병원, ‘애인섬’옹진군 대청도 3번째 방문= 인하대병원 공공의료사업지원단(단장 김명옥)은 지난 9일~10일의 기간 동안 옹진군 대청도 주민들을 찾아 건강증진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2016년 7월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인하대병원은 2017년 3월, 10월에도 대청도를 방문한 바 있다.
인하대병원 공공의료사업지원단 김명옥 단장(재활의학과)을 비롯해 재활의학과 의료진,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5명의 봉사단은 근골격계 통증 완화 치료를 비롯해 대청도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을 보냈다.
김명옥 단장은 “인하대병원은 인천 도서지역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재발견하고 상생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사회 도서지역 곳곳을 찾아가 ‘공적 건강 나눔 사업’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남성의학 권위자, 책으로 환자 남모를 애환 어루만져= 나이를 불문하고 남모를 고민을 가지고 비뇨의학과 진료실 문을 넘나들었던 수많은 환자들의 애환을 남성의학 전문의들이 책으로 펴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안태영 ‧ 홍범식 교수는 남성의학에 평생을 바치며 그 동안 환자들과 나눴던 고민들을 담은 ‘남성 클리닉 에세이 : 갈치 가운데 토막’을 최근 출간했다.
책 제목인 ‘갈치 가운데 토막’은 진료실을 찾아온 한 남성 환자가 비뇨기 질환 치료를 받고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한 후 어느 날 밥상에 살이 두툼한 갈치 한 가운데의 토막이 올라왔다고 이야기한 것에서 따왔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두 의사는 남성의 신체적 특성, 부부 관계, 남성 비뇨기 질환 등에 대해 진료실에서 실제로 겪은 사례들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풀어냈다.
또한 치료 방법도 같이 써내려가며 책에 소개된 사례들과 비슷한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선뜻 병원으로 가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독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안태영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그 동안 평생 남성의학을 전공해오면서 남모를 고통에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많이 봐왔다”며, “비뇨의학 전문가로서 논문 같이 딱딱한 글이 아닌 재미있고 실질적으로 와 닿는 이야기로 조금이나마 환자들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함께 이번 책을 출간한 홍범식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오고가는 진료실은 세상의 모든 사연을 들려주는 라디오와 같다”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많은 남성 혹은 부부의 사연을 읽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성(性) 가이드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자인 안태영 교수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2년 동안 아시아태평양성학회 회장으로서 활동했다. 지금도 서울아산병원에서 발기부전, 남성불임,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며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공동저자인 홍범식 교수는 현재 국내 방광암 치료 분야를 선도하며 서울아산병원에서 방광암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비뇨의학 전문가이다. 보령제약이 선정하는 제 12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에서 ‘두껍아 두껍아’라는 수필로 대상을 수상한 수필가이기도 하다.
◇의정부 서울척병원 개방병원 운영기관으로 등록=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의정부 서울척병원이 지난 2일, 13개 참여 병의원과 함께 개방병원 운영기관으로 등록되어 개방병원 제도 활성화에 주목 받고 있다.
개방병원제도는 2, 3차 의료기관의 시설, 장비 및 인력 등을 의원급 의료기관에 개방하여 활용토록 하는 제도이다. 이번에 참여병원으로 협약된 13개 지역 병의원 환자는 기존 의사의 변경이나 중복된 진료비용 없이 양질의 시설과 장비, 인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환자와 의사간 신뢰를 유지하면서 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기 위하여 도입된 개방병원 제도는 미국식 개방형병원 모델, 일명 어텐딩 시스템(Attending System) 을 바탕으로 국내에 도입되었다.
의정부 서울척병원 나관훈 행정본부장은 “이렇게 많은 참여기관과 함께 개방병원으로 등록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로 국내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정부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운영으로 국내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기여하고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척병원 개방병원 등록에 참여한 13개 병의원은 서울가정의학과, 연세바른의원, 서울신세계안과의원, 마스타병원, 청담i성형외과의원, 청담i치과, 연세오케이정형외과, 서울정형외과의원, 본정형외과, 조형준정형외과, 드림정형외과의원, 카네이션요양병원, 서울탑의원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