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한국당 외과의사 아닌 정신과의사 필요해…김성태 사퇴해야”

김진태 “한국당 외과의사 아닌 정신과의사 필요해…김성태 사퇴해야”

기사승인 2018-07-11 19:47:02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0일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을 겨냥해 “한국당에는 외과 의사가 아니라 정신과 의사가 필요하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최근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최근 외과 의사인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에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제안한 것에 따른 반발 심리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심재철 의원이 주최한 ‘보수 그라운드제로 난상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김 의원은 “당 정체성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있다”며 “선(先) 김성태 사퇴 후 후(後)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김성태 의원이 당대표 권한대행에 물러날 것으로 요구했다.

그는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에 이어 도울 김용옥 교수에 이어서 이제는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과센터장까지 얘기가 나왔다”며 “수술하라고 했더니 진짜 외과 의사를데려다 하겠다는 모양인데, 오히려 정신과 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대출 의원도 현재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작업 관련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국종, 유시민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며 “참신한 것과 황당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비상식적인 얘기들이 나오는 근본적인 문제가 계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당이 아직 계파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당권 싸움으로 비쳐 아직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집단으로 보인다”며 “계파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이 2선 후퇴해서 새 얼굴이 당을 주도하는 모습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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