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이달 말 공급하는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대거 미달되면서 미분양 우려를 낳고 있다. 1순위 당해 및 기타지역을 포함해 0.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냉랭한 용인시 분양시장 상황 ▲공급과잉에 따른 입주물량에 대한 부담감 ▲다소 불리한 교통 환경 등이 청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1124가구 모집에 774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했다. 1순위 경쟁률은 0.68대 1이다. 특히 78㎡ 주택형은 460가구 모집에 183명이 청약하는데 그쳤다.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1순위 청약 부진은 다소 불리한 교통 및 교육 여건, 냉랭한 용인시 주택시장 흐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단지와 인접한 곳에 다양한 인프라 시설이 갖춰졌으나 교통 및 교육 여건은 다소 불리하다는 평가다.
현장을 둘러 본 결과 단지와 인접한 곳(반경 약 500~1킬로미터 이내)에는 이마트, CGV, 쥬네브월드와 같은 쇼핑 및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등 교육 시설은 단지와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정초·중학교, 중일 초등학교, 동막초등학교 등은 단지 내에서 반경 1km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인프라 시설은 좋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형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지와 인접하다는 어정역도 반경 1km 이상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지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역세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냉랭한 주택시장 분위기도 고민거리다. 현재 주변 아파트 실거래가도 8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단지와 인접한 곳에 있는 ‘호수마을상록롯데캐슬’의 실거래가는 3억4400만원(2018년 2월 기준, 19층)으로 8년 전(2010년 5월, 16층) 실거래가(3억8000만원)에 비해 감소했다.
또한 용인시 내 일부 아파트는 현재 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가 대비 낮은 시세)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 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제 대림산업이 지난 2015년 분양한 ‘e편한세상 한숲시티’(용인시 처인구 일대) 일부 물량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쏟아지는 입주물량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용인시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총 1만5676가구로 화성시(3만1776가구, 동탄2신도시 2만2218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