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에 처음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 25명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항공편을 이용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탁구 선수들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제 종합대회 출전을 위해 방남한 적이 있다. ITTF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공항 입국장을 들어섰고, 도착 직후 코리아오픈이 열리는 대전으로 이동했다.
선수들은 대전 Y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사용한다. 대회가 모두 끝난 후 23일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북한 선수단 25명에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송이를 비롯해 남녀 선수 각 8명이 포함됐다.
이들 선수는 17일 개막하는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에 참가해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에서 승부를 겨룬다.'
북한 선수 16명에는 김송이 외에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 여자단체전에서 남북 단일팀에 참가했던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와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이상 여자), 박신혁, 최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이상 남자)이 이름을 올렸다.
ITTF 세계랭킹 55위인 김송이를 빼고는 북한 선수 대부분이 100위 아래로 세계적인 수준에는 못 미친다.
대한탁구협회는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던 의미를 되살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도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단일팀 을 구성하기로 했다.
남자 복식의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조와 여자 복식의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측), 혼합복식의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포스코에너지)-박신혁(북측) 조가 호흡을 맞춘다.
한편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은 전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도착 직후 남북 단일팀 구성에 긍정적인 의향을 보였고, 국제탁구연맹의 조율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게 됐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